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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 '경찰수업' 김재인, 조금씩 천천히 가는 발걸음


"다양하게 할 수 있는 배우 되고파…연기, 어렵지만 노력할 것"

[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배우 김재인이 조금씩 잠재력을 터트리고 있다. 이제 막 '경찰수업'을 끝낸 그는 일일드라마 '국가대표 와이프'로, 그리고 수많은 작품으로 대중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최근 종영한 KBS 2TV 드라마 '경찰수업'은 범인을 때려잡는 해커 출신 범죄자 학생이 경찰대학교에서 펼치는 캠퍼스 스토리를 그렸다. 김재인은 극 중 경찰대 학생이자 유도부장 윤나래로 분했다.

KBS2 월화드라마 '경찰수업' 윤나래 역을 연기한 배우 김재인이 13일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KBS2 월화드라마 '경찰수업' 윤나래 역을 연기한 배우 김재인이 13일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윤나래는 유도부에 들어온 신입생 선호(진영 분)에게 첫 눈에 반해 직진한다. 당차고 솔직한 모습으로 이목을 끌었고 극의 후반부엔 박민규(추영우 분)와 이어지면서 예상 밖의 재미를 선사했다.

김재인은 비대면 오디션, 대면 오디션을 거쳐 '경찰수업'에 합께하게 됐다. 그는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메이크업을 하지 않은 채 트레이닝복, 운동화만 입고 감독과 만나 최종 오디션을 진행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경찰대학교 학생이라면 편한 모습이 캐릭터와 어울릴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경찰대학교 학생이면 꾸미지 않은 모습이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편한 차림으로 갔다. 합격 소식을 받고 메이크업을 하고 갔더니 감독님이 '이렇게 예쁜지 몰랐다'라고 놀라시더라. 만약 편한 차림으로 오디션을 갔다가 떨어졌으면 '이게 아니었나' 싶었을텐데 합격했으니 좋았다."

윤나래는 남자 주인공인 선호를 짝사랑하지만 여자 주인공과의 신경전은 벌이지 않는 순수한 직진 캐릭터. 여자 주인공을 돋보이기 위해 악역으로 설정된 인물이 아닌 솔직하고 당당한 윤나래를 보여주기 위해 다방면으로 신경을 썼다.

"감독님이 윤나래는 악역이 아니고 솔직하고 당당하고 매력 있게 보였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그런 쪽으로 고민을 많이 했다. 나래는 박애주의자라 사랑이 많다고도 말씀을 해주셔서 저도 그 부분에 동의했다.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KBS2 월화드라마 '경찰수업' 윤나래 역을 연기한 배우 김재인이 13일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KBS2 월화드라마 '경찰수업' 윤나래 역을 연기한 배우 김재인이 13일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유도부장의 면모를 보여주기 위해 액션스쿨도 다녔다고. 이번 작품으로 처음 접하게 된 유도는 그의 마음을 앗아갔다. 그러나 작품으로 이를 보여줄 수 없어 아쉽다고 고백했다.

"유도는 이번에 처음 해봤다. 촬영하기 한 달 전에 액션스쿨을 다니면서 연습했다. 재밌더라. 제가 몸 쓰는 것을 좋아해서 재밌게 배우고 다 월등하게 잘했다. 그만 배워도 될 정도로 했다. 한 만큼은 안 나와서 아쉽다."

20살부터 시작한 연기는 어느덧 10년이 훌쩍 넘었다.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이번에 미니시리즈에 출연하면서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됐다.

"어느 정도 표현하면 제가 생각한 만큼 나올 줄 알았는데 제가 생각한 것보다 적게 보이더라. 방송으로 보니까 아쉬웠다. 처음에 선호에게 반해서 달려가는 장면이 가장 아쉽다. 만약 지금 돌아가면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과해 보일까봐 걱정했던 부분을 지금 다시 한 다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KBS2 월화드라마 '경찰수업' 윤나래 역을 연기한 배우 김재인이 13일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KBS2 월화드라마 '경찰수업' 윤나래 역을 연기한 배우 김재인이 13일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대학교 입학하면서 연기와 연이 닿아 꾸준히 연극 무대에 올랐다. 수년의 시간 동안 수많은 작품의 문을 두드렸던 그는 이제서야 조금씩 꽃봉오리를 피우고 있다.

"24살, 25살 때 가장 힘들었다. 어중간해지는 느낌이 있더라. 그때는 회사가 없어서 더 힘들었다. 회사에 들어가고 싶어서 홈페이지 지원 양식을 보면 '23살 이상은 지원하지 말 것'이라는 문구도 많았고. 그때 가장 슬럼프를 겪었고 마라톤을 하면서 스스로를 이겨냈다. 마라톤이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하지 않나. 이것마저 못해내면 앞으로 아무것도 못 해낼 것 같았고 마라톤을 성공했다."

'경찰수업'을 마치는 시기에 때맞춰 KBS 1TV '국가대표 와이프'에 출연 중이다. 해당 작품에서는 회사 컴투미 직원 구로미로 분한다. 자격지심에 뒷담화도 서슴지 않는 인물이지만,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캐릭터다.

"연기를 시작하고 가장 바쁜 시기인건 맞지만 생각보다 지금은 '경찰수업'보다 덜 바쁘다. 그래서 다른 작품도 함께 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디션 많이 보면서 더 바쁘고 싶다."

김재인은 다양하게 할 수 있는 배우를 꿈꾼다. 10년 전에도, 지금도, 10년 후에도 연기만 생각하고 있다는 그는 앞으로도 연기를 고민하고 배우며 나아갈 예정이다.

"저는 좀 독하게 할 수 있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다들 그러시겠지만, 독하게 달려들고 대본 분석도 꼼꼼하게 하는 편이다. 맡은 역할을 누구보다 잘 알아야 많이 표현할 수 있지 않겠나. 10년 전에도, 지금도 여전히 연기는 어렵다. 앞으로도 연기는 어렵고 고민하지 않을까. 하지만 열심히 노력해 다양하게 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저런 연기도 잘 하는구나', '걔가 걔였구나'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게 꿈이다."

/김지영 기자(jy100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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