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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으로 바위치기라도"…中최고위층 성폭행 '미투' 테니스 스타, 행방 묘연


[아이뉴스24 이정민 기자] 중국 공산당 내 최고위 층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세상에 폭로한 중국 테니스 스타 펑솨이(Peng Shuai, 36)가, '미투' 폭로 이후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15일 펑솨이의 '미투' 폭로 후 그의 신변에 대한 여러 소문이 돌고 있다고 보도하며 현재 펑솨이의 행방이 묘연한 상태라고 전했다.

앞서 펑솨이는 지난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장가오리(75) 중국 국무원 전 부총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으며,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관계를 가졌다는 폭로 글을 올렸다.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사진=뉴시스]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사진=뉴시스]

펑솨이는 해당 폭로 글에서 "울면서 줄곧 거부했지만 무서워서 어쩔 수 없이 동의했다"며 "높은 위치에 있기 때문에 두렵지 않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계란으로 바위치기, 화염을 향해 날아드는 나방, 자멸을 재촉하는 길이라도 진실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글은 SNS에 게시된 지 몇 분만에 바로 삭제 됐으며 이후 펑솨이의 행적이 세상에 알려져지 않고 있는 상태다.

SCMP는 "여라차례 (펑솨이와)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펑솨이가 공산당에 의해 감금 당했다는 소문, 펑솨이 스스로 은신했다는 소문 등 다양한 이야기가 퍼지고 있다. 또한 당시 펑솨이가 임신 상태였던 만큼 병원에 입원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한때 전 세계 테니스 랭킹 1위였던 미국의 크리스 에버트는 트위터를 통해 "나는 펑이 14살이던 때부터 아는 사이"라며 "우리는 그를 걱정해야 한다. 그가 어디 있는지, 안전한지, 어떤 정보라도 달라"고 호소했다.

프랑스 테니스 선수인 알리제 코넷 역시 '#WhereIsPengShuai'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침묵하지 맙시다"라는 내용의 트윗 게시글을 올렸다.

펑솨이는 톈진 테니스 팀에서 활동하며 수차례 중국 대회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한 한 바 있다. 또한 세계 무대에서도 지난 2013년 윔블던 복식 우승, 2014년 프랑스 오픈 복식 1위 등을 차지했다. 여자 개인으로는 US 오픈 준결승전까지 진출한 바 있다.

/이정민 기자(jungmin7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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