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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에 올라 탄 반도체 기업들


AMD·삼성전자, 서버·모바일 칩 개발…엔비디아는 플랫폼까지 선봬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반도체 기업들이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기반으로 하는 가상세계 '메타버스'에 올라 타고 있다. 반도체 업체들은 메타버스 구현에 활용될 칩을 개발하는가 하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플랫폼까지 선보이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자사 플랫폼을 활용한 다양한 메타버스 서비스를 출시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메타버스 플랫폼 '옴니버스'를 공개했다. 엔비디아가 최근에 선보인 '옴니버스 엔터프라이즈'는 옴니버스에 기반해 디지털 트윈을 만드는 기업용 소프트웨어다. 디지털 트윈은 현실 속의 기계나 장비, 사물 등을 컴퓨터 속 가상세계에 구현한 것을 말한다.

반도체 기업들이 메타버스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조은수 기자]
반도체 기업들이 메타버스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조은수 기자]

이를테면 BMW는 옴니버스 엔터프라이즈를 활용해 가상 공장을 세웠다. 실제 공장을 건설하기 전 가상 공장에서 최적화된 생산시스템 구축을 위한 설계를 하고 있다. 또 가상공간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공장 장비와 시스템의 예지보전 등의 업무도 진행 중이다.

아울러 엔비디아는 AI 아바타를 생성할 수 있는 플랫폼 '옴니버스 아바타'도 선보였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를 활용해 만든 자신과 꼭 닮은 아바타를 공개했다.

젠슨 황 CEO는 "메타버스는 물리적 세계보다 훨씬 클 것"이라며 "이제 새로운 3차원 세계를 만들거나 물리적 세계를 모델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업체들은 메타버스의 데이터가 오갈 서버, VR 헤드셋, 모바일, PC 등에 들어갈 반도체 시장도 집중 공략하고 있다.

AMD는 메타(사명 변경 전 페이스북)와 손을 잡고 메타버스 시장을 공략한다. AMD는 메타에 데이터센터 서버용 칩을 공급한다. AMD는 지난 8일(현지시간) 열린 '액셀러레이티드 데이터센터 프리미어' 행사에서 데이터센터 서버용 칩 고객사로 메타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메타는 데이터센터에 AMD의 에픽 프로세서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AMD가 설계하고 대만 TSMC의 5나노미터(nm) 공정에서 생산된다.

세계 메모리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도 메타버스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HBM3을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 HBM(High Bandwidth Memory)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제품이다. HBM3는 HBM의 4세대 제품이다.

HBM3는 초당 819GB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이는 풀HD급 영화(5GB) 163편 분량의 데이터를 1초 만에 처리하는 수준이다. 이전 세대인 HBM2E와 비교하면 속도가 약 78% 빨라졌다.

삼성전자는 업계에서 처음으로 LPDDR5X(Low Power Double Data Rate 5X)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현존하는 모바일 D램 중 가장 빠른 최대 8.5Gbps 속도를 구현한다. 이전 세대 제품인 LPDDR5의 동작속도(6.4Gbps)보다 1.3배 빠르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번 제품에 업계 최선단인 14나노미터 공정을 적용해 기존 제품 대비 소비전력 효율을 약 20% 개선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4나노 LPDDR5X는 5G AI, 메타버스 등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미래 첨단 산업에 최적화된 메모리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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