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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린이의 공모주] 배당주 '리츠' 뭘 살까?…미국 물류센터 vs 국내 복합형


미래에셋글로벌리츠·신한서부티엔디리츠 이번주 일반 공모

저도 '따상'을 먹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주린이(주식+어린이)에게 주식시장은 생각처럼 호락호락한 곳이 아니더군요. 그래서 시작했습니다. 주식공부를. 주변을 둘러보니 여전히 '묻지마 투자'를 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공모주에 투자하려면 최소한 그 회사의 사업모델이나 실적전망, 리스크 요소 등은 알고 해야한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공부는 언제나 쉽지 않죠. 그런 여러분을 위해 '주린이의 공모주'가 먼저 알아봤습니다. [편집자주]

[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찬바람 불면 배당주'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전통적인 배당 시즌인 연말이 다가오자 배당주를 찾는 투자자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 증시가 박스권 내에서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도 안정적인 배당 투자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죠.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는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올리면서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까지 두마리 토끼를 한번에 노릴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 매력을 가지는 상품인데요.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모은 자금을 부동산에 투자해 임대·매각수익을 다시 주주에게 배당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상품 특성상 배당률이 높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안정적인 배당주로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커지고 있습니다. [사진=픽사베이]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안정적인 배당주로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커지고 있습니다. [사진=픽사베이]

이번주 시장에서는 글로벌 물류센터에 투자하는 리츠와 국내 대형 쇼핑몰과 호텔 등에 투자하는 복합형 리츠 두 곳이 일반 공모를 앞두고 있습니다.

앞서 진행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두 리츠의 경쟁률은 2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는데요. 일정 기간 이상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의무보유확약 비율도 한 종목은 83%, 다른 한 종목은 15%로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기관투자자의 선택을 받은 종목이 어떤 리츠인지 궁금하시죠?

이번 시간에는 미래에셋글로벌리츠, 신한서부티엔디리츠 두 종목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와 신한서부티엔디리츠의 공모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미래에셋글로벌리츠와 신한서부티엔디리츠의 공모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미국 주요 물류센터 투자로 성장성 확보

먼저 살펴볼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미국의 물류 요충지에 위치한 물류센터를 기초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이 특징인데요.

주요 투자자산은 미국 대표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의 물류센터 휴스톤(Amazon Houston)과 글로벌 특송회사 패덱스의 탐파(FedEx Tampa)·인디애나폴리스(FedEx Indianapolis) 등입니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아마존, 페덱스와 같은 글로벌 우량 기업을 10년 이상 장기 임차인으로 유치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입니다.

3개 자산 모두 미국 물류 핵심지에 위치해 있으며 임대료 상승이 확정돼 있어 매각 시점까지 지속적인 자산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입니다.

패덱스 탐파와 아마존 휴스톤은 오는 2032년 1월과 7월까지, 패덱스 인디애나폴리스는 2035년 9월까지를 기본 임대 만기일로 합니다. 계약 만료 후에도 최소 10~30년까지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갖추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의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가 오는 2022년까지 연 10% 이상 성장하면서 물류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이번 공모로 약 751억원을 조달해 패덱스 인디애나폴리스에 투자한 미래에셋맵스미국17-1호의 수익증권 48.61% 지분을 취득하고, 중순위대출 차입금 약 520억원을 상환할 예정입니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상장 후에도 해외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오피스 등 유망 섹터의 우량 신규자산 투자를 통해 안정적이고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방침입니다. 미국과 서유럽 등에서 약 1조원 규모의 파이프라인을 추가로 검토하고 있다고 하는군요.

미래에셋글로벌리츠의 연간 배당수익률 평균은 6.37%입니다. 이는 오는 2027년까지 공모가인 5천원을 기준으로 한 수치입니다. 실제 배당금과 배당수익률은 향후 운용과정에서 변동될 수 있어 사업 진행 상황을 잘 체크해야 합니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지난 15~17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천19.5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역대 상장리츠 중 최고 경쟁률입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 대다수가 공모가격인 5천원을 가격으로 제시했습니다. 의무보유 확약 비율은 82.66%(신청수량 기준)입니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의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물량은 공동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이 각각 210만2천800주(35%)를 배정받았습니다. 공동주관사인 NH투자증권의 물량은 180만2천400주(30%)입니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오는 24일까지 일반 공모를 진행한 후 다음달 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입니다.

◆ 신한서부티엔디리츠, 국내 복합쇼핑몰·호텔 투자

신한서부티엔디리츠는 국내 대형 쇼핑몰과 호텔 등을 주요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는 복합형 리츠입니다.

주요 투자대상 부동산은 인천광역시 연수구에 위치한 복합쇼핑몰 스퀘어원(인천스퀘어원)과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서울드래곤시티 내 하이엔드급 레지던스 호텔 그랜드머큐어입니다.

회사는 이번 공모를 통해 약 1천349억원을 조달할 예정입니다. 이 자금으로 인천스퀘어원 취득 당시 현물출자분 초과 필요자금 조달을 위해 사용한 후순위 담보부차입금 348억원을 상환하고, 그랜드머큐어 매입 재원으로 약 991억원을 출자할 예정입니다.

서부티엔디는 리츠 상장 후 도심첨단물류센터, 쇼핑몰, 주상복합시설 등 보유 부지를 다양한 포트폴리오 자산으로 개발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편입시킬 방침입니다.

현재 개발이 예정된 건은 서울 양천구 신정동 서부트럭터미널 부지의 도심첨단물류센터, 인천 스퀘어원 2부지의 데이터센터, 서울 용산구 나진상가 부지의 주상복합시설 등입니다.

오는 2025년까지 공모가를 기준으로 한 신한서부티엔디리츠의 예상 배당 수익률은 연 평균 6.56%입니다. 일반공모를 통해 리츠를 받은 투자자들은 상장 후 첫 13개월간 배당수익률로 약 8%를 기대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연 환산 수익률은 7.33% 가량입니다.

신한서부티엔디의 수요예측 경쟁률은 564.84대 1로 집계됐습니다. 다만 전체 신청 물량 중 의무보유 미확약 비중이 84.71%로 높아, 리츠 상장 후 물량 출회 부담이 있습니다.

신한서부티엔디는 오는 24~26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를 진행합니다.

대표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이 신한서부티엔디리츠 일반공모 물량의 50%인 400만주를 배정받았습니다. 공동주관사인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의 배정 물량은 각각 200만주(일반청약 물량의 25%씩)입니다.

신한서부티엔디리츠는 일반 공모 후 다음달 초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계획입니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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