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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방 참호서 사격자세 그대로 발견된 이등병 유해


[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강원 철원군 비무장지대 내 백마고지에 있는 개인용 참호에서 6·25전쟁 때 전사한 이등병 유해가 발굴됐다.

국방부는 지난 24일 "우리 군은 지난 9월부터 약 110일 동안 비무장지대 백마고지에서 유해 발굴을 진행해왔으며 총 37점(잠정 22구)의 유해와 총 8천262점의 전사자 유품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적의 포탄을 피해 참호에 숨어 사격 자세를 취한 듯한 모습이 그대로 보존돼 있었다. [사진=국방부]
적의 포탄을 피해 참호에 숨어 사격 자세를 취한 듯한 모습이 그대로 보존돼 있었다. [사진=국방부]

국방부는 그중 유해 1구를 공개했는데 이는 지난달 28일 백마고지 395고지 정상에 있는 개인호에서 발견된 것으로, 적의 포탄을 피해 참호에 숨어 사격 자세를 취한 듯한 모습이 그대로 보존돼 있었다.

유해와 함께 구멍 뚫린 방탄모와 탄약류, 군번줄, 국군 일등병(현 이등병) 계급장도 나왔지만 인식표는 발견되지 않았다.

국방부는 계급장으로 미루어 볼 때 전사자가 전투에 투입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사망한 것 같다고 추정했다.

국방부는 계급장으로 미루어 볼 때 전사자가 전투에 투입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사망한 것 같다고 추정했다.  [사진=국방부]
국방부는 계급장으로 미루어 볼 때 전사자가 전투에 투입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사망한 것 같다고 추정했다. [사진=국방부]

이상순(92)씨 등 백마고지 전투 참전용사 9명은 지난 10일 백마고지 유해 발굴 현장을 방문했다.

참전용사들은 "70년 만에 이곳 백마고지를 다시 밟아볼 줄은 생각도 못 했는데... 이제 죽어도 더 이상 여한이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우리 훗날 무릉도원에서 아니 백마도원에서 만나자. 승리의 축배"라며 직접 작성해온 편지를 낭독했다.

유해 발굴 현장 [사진=국방부]
유해 발굴 현장 [사진=국방부]

군은 오는 26일 유해발굴 완전 작전 기념식을 통해 올해 비무장지대 유해발굴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9·19 군사합의에 명시된 남북공동 유해발굴에 북측이 호응하도록 노력하는 가운데 언제라도 공동유해 발굴작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관련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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