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정신병자·매국노"…양계협회, '한국 치킨 맛없다' 황교익 또 맹비난


[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대한양계협회가 '한국 치킨은 작아서 맛없다'고 발언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를 향해 "지금까지 써온 글들을 보면 정상적인 사람으로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내용들로 도배돼 있으며 이는 '정신병자'이거나 '매국노'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대한양계협회는 지난 24일 공식 홈페이지에 2차 성명를 내고 이 같이 비판하며 "국내 상당 부분의 음식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하면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나라가 망하든 산업이 망하든 아랑곳 없이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59)씨.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59)씨.

대한양계협회는 황씨에 대해 "유튜브, 각종 방송들을 이용해 자극적 내용을 통해 오롯이 돈벌이 수단에만 혈안이 되어있는 모습을 볼 때 한심하기 짝이 없다"면서 "잘못된 발언으로 닭고기 산업에 막대한 피해가 올 수도 있다는 것은 안중에도 없는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황씨가 농촌진흥청의 자료를 인용해 '큰 닭이 맛있고 경제적'이라고 말한 것을 두고 "우리나라는 외국에 비해 작은 닭을 유통하고 있으며 큰 닭이 경제적이라는 것은 부인하지 않는다"며 "대형 닭을 생산해 닭고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세울 때 우리도 적극 협조했다. 이는 수입산 닭고기에 대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함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닭의 일부 성분 함량의 차이로 작은 닭은 큰 닭에 비해 맛이 없다고 단정 지어 마치 국내에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닭이 맛이 없는 것처럼 비하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며 닭고기 산업을 망가뜨리는 행위로 생산자들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국내 닭고기 산업의 구조는 물론 닭고기 조리방법에 따라 닭 크기가 구분된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한 데서 나온 발언인 듯 싶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농촌진흥청에서 발표한 자료는 닭의 크기로 맛이 크게 달라지거나 변하되지는 않는다"고 강조하며 "전세계 육계는 대부분 같은 품종이며 각자의 나라별로 선호하는 크기로 키워져 소비자들에게 전달되는데 우리나라는 삼계탕이나 통닭 등 1마리 개념의 소비 문화로 인해 큰 닭으로 키워 부분육을 사용하는 외국과는 식문화에서 큰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대닭을 키워 국내에 보급하기 위한 노력도 있었으나 소비자들이 1.0~1.5kg의 적당한 크기의 작은 닭을 선호하는 경향 때문에 지금까지 작은 닭 위주의 국내 닭고기 산업이 정착되어왔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황씨는) 맛 칼럼니스트 자격을 이미 상실했으며 이런 편향된 생각과 수법으로 닭고기 산업을 폄훼하고 비하하는 것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자숙의 시간을 갖길 바란다"며 "잘못된 내용을 바로잡기 위해 공개토론을 제안한다"고 했다.

대한양계협회가 지난 24일 2차 공식성명를 내고 '한국 치킨은 작아서 맛없다'고 발언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59)씨를 맹비난했다. [사진=대한양계협회 공식 홈페이지 ]
대한양계협회가 지난 24일 2차 공식성명를 내고 '한국 치킨은 작아서 맛없다'고 발언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59)씨를 맹비난했다. [사진=대한양계협회 공식 홈페이지 ]

황씨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연일 작은 닭과 대형 닭의 맛‧육질 변화의 내용이 담긴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자료 등을 근거로 "한국 닭이 지구에서 유일하게 작고 그래서 맛이 없다. 이는 황교익 개인의 주장이 아니고 한국 정부 기관이 인정하고 있는 사실이다" 등의 의견을 밝혔다.

이에 대한양계협회가 지난 22일 첫 공식 성명을 내고 "향후 경거망동한 작태를 이어간다거나 치킨 소비를 저해하는 행위가 지속될 경우 우리 닭고기 산업 종사자는 실현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처절하게 복수할 것"이라고 경고하자, 황씨는 다음날 "저와 똑같이 한국의 작은 닭 문제를 지적하고 있는 농촌진흥청과 국립축산과학원에 대해서도 비난의 성명을 내어보시기 바란다"고 반박했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정신병자·매국노"…양계협회, '한국 치킨 맛없다' 황교익 또 맹비난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