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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맞은 네이버·카카오 리더십 재정비 완료…차기 숙제 '글로벌' [IT돋보기]


韓 대표 플랫폼에서 글로벌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

[아이뉴스24 장가람 기자]직장 내 괴롭힘, 골목상권 침해 및 문어발 확장으로 홍역을 치른 네이버와 카카오가 리더십을 통해 경영 쇄신을 도모한다. 양 사 모두 이번 계기를 발판 삼아, 업권과의 상생·조직 문화 개선 및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에 나선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리더십 정비를 마무리했다. 사진은 네이버, 카카오 사옥 전경.  [사진=조은수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리더십 정비를 마무리했다. 사진은 네이버, 카카오 사옥 전경. [사진=조은수 기자]

25일 카카오는 이사회를 통해 여민수 현 카카오 대표이사와 류영준 현 카카오페이 대표이사를 공동대표로 내정했다. 이번 리더십 교체는 현 대표이사를 맡은 조수용 대표가 내년 임기 만료 후 연임 의사가 없음을 밝힘에 따라 진행됐다.

류영준 대표 내정자는 카카오 초기에 입사해 카카오의 기업 문화와 카카오톡, 커머스, 테크핀 등 서비스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실제 류 내정자는 2011년 개발자로 카카오에 입사해 보이스톡 개발을 주도했다. 카카오 커머스와 페이, 핀테크 등의 서비스 경험도 갖추고 있어 카카오 전체 서비스의 이해도도 높다.

카카오 측은 "개발자로 시작해 기획, 비즈니스 등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하며 카카오페이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점에서 혁신 기업으로서 본연의 DNA를 살려 카카오의 글로벌 도약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네이버 역시 지난 17일 이사회를 개최해 최수연 글로벌사업지원부 책임리더를 차기 대표로 내정했다. 최고재무책임자(CFO)로 김남선 투자·글로벌 인수합병(M&A)전담조직 책임리더를 내세웠다.

최수연 대표 내정자는 다양한 국내외 사업 전반을 지원하며 보여준 문제해결 능력, 회사의 글로벌 사업 전략 및 해당 시장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갖춘 점 등이 반영됐다. 회사에 대한 안팎의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지고 있어 장기적인 변화를 도모할 수 있는 후보자라고 판단한 것

네이버는 "이사회와 경영진은 내정자가 다양한 필드에서의 경험과 새로운 영역을 넘나드는 도전적인 이력 등을 높이 평가했다"로 밝혔다.

◆리더십 교체 마무리 → 2022년 목표는 글로벌

네이버와 카카오는 리더십 교체를 계기로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플랫폼의 독과점 문제가 국내에서 계속 지적되고 있어, 글로벌 진출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도전적인 성향을 가진 젊은 리더들을 발탁한 이유이기도 하다.

네이버는 글로벌 공략 카드로 '커머스·콘텐츠'를 꺼내 들었다. 기존 성공적인 글로벌 진출을 마친 '라인', '스노우', '제페토', 'V라이브', '네이버웹툰' 외에도 '커머스'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의지다.

구체적인 청사진도 나온 상태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달 라인을 통해 일본 커머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 모델을 라인의 선물하기·공동구매 등 소셜 커머스 플랫폼에 연동하고 야후 검색 및 쇼핑·페이 등과 연결해 검색-쇼핑-결제까지 이어지는 시너지를 Z홀딩스의 다양한 사업과 만들어갈 계획이다. 이를 기점으로 동남아 시장까지 영역을 확대한다.

아울러 동대문 패션 소상공인의 스마트스토어 입점과 일본 시장 등 판로 개척을 위한 사업 확장도 지원한다. 궁극적인 목표는 동대문 소상공인 사업의 브랜드로의 성장이다. 아울러 자체 보유한 웹툰과 웹소설을 활용한 2차 콘텐츠 가공사업도 검토한다.

카카오 역시 '콘텐츠'를 주축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 다만 글로벌 메신저 시장 선점에 늦은 만큼, 플랫폼이 아닌 대신 특화된 사업 부분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간다.

프랑스 등 유럽시장 공략을 위해 '카카오재팬' 사명을 '카카오픽코마'로 바꾼다.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9월 유럽 법인도 설립한 상태다. 카카오는 연내 프랑스에서 픽코마를 론칭해, 일본 시장에서 확보한 디지털 망가 콘텐츠를 비롯해 프랑스 현지 만화를 디지털화해서 제공, 종합 디지털 만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방침이다.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의 글로벌 진출도 가시화되고 있다. 앞서 그라운드X는 글로벌 진출을 위한 '클레이튼 2.0' 선언 후 싱가폴 법인 '크러스트'와 싱가폴 재단인 '클레이튼 재단'을 출범한 바 있다. 카카오는 전진기지인 크러스트를 통해 블록체인 사업 외에도 글로벌 인큐베이팅 투자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장가람 기자(ja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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