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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키워드' P2E-NFT…게임업계는 '눈치게임'중


"지금 선점해야" vs "아직 불확실" 주가 급등세 속에 전략 고심

[아이뉴스24 박예진 수습 기자] P2E(Play to Earn)가 게임업계 화두로 떠오르자 게임사들이 '눈치 게임'을 벌이고 있다. NFT 진출 소식만 전해도 주가가 급등할 만큼 이목이 쏠리고 있으나 당장 P2E와 NFT 사업 모델이 구체화되지 않아 섣불리 접근하기 난감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P2E는 기존 P2W(Pay to win)을 대체할 수익모델로 부각되며 큰 이목을 받고 있다. 실제로 최근 실적 발표에서 게임사들이 P2E와 NFT 사업 구상을 발표하자마자 증시가 폭등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미르4' 글로벌. [사진=위메이드]
'미르4' 글로벌. [사진=위메이드]

우선 선두 업체는 빨리 시장에 진입하라고 강조한다. '미르4' 글로벌로 P2E 게임을 이끈 위메이드의 장현국 대표는 18일 간담회에서 P2E 시장에 대한 확신을 드러내면서 지금 누가 빨리 시장을 차지하냐가 중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게임사들도 새로운 플랫폼에 블록체인 게임으로 연합하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 실제로 NHN, 룽투코리아, 액션스퀘어를 비롯해 슈퍼캣, 조이시티, 위메이드맥스, 달콤소프트 등이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관련 업무협약을 이미 체결한 상태다.

NFT 거래소를 설립하거나 오픈 플랫폼 구축에 대한 포부를 밝히는 회사들도 계속 등장하고 있다. 컴투스는 지주사 게임빌(컴투스홀딩스)과 함께 사옥을 이전해 '메타버스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게임빌은 지난 10일 실적발표회에서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에서 자체토큰 'C2X'를 발행하고 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한 콘텐츠 사업자들과도 논의해 NFT 종합거래소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달 초 8만원대였던 주가는 26일 종가 17만9천원을 기록하면서 2배 이상으로 뛰어오른 상태다.

게임업계 빅3 중 하나인 엔씨소프트 역시 내년 1분기 블록체인과 NFT를 적용한 서비스를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넷마블 역시 게임업계에서 처음으로 NFT 전담 조직 설립을 결정했다. 카카오게임즈도 NFT 거래소를 설립해 다각화 전략을 펼치겠다고 예고했으며, 펄어비스와 데브시스터즈도 NFT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다만 아직 위메이드의 '미르4' 글로벌 외에 P2E 시장에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준 게임이 아직 부재한 만큼 게임사들도 블록체인 P2E 및 NFT 시장 진출에 눈치를 살피고 있는 분위기다.

장현국 대표 역시 지난 3일 실적발표회에서 게임 외 향후 NFT를 활용한 확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시행착오를 겪어야 할 것으로 봤다. 당시 그는 NFT 시장의 새로운 모델에 대해 "아직은 아이디어가 없고 다른 회사들도 마찬가지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한 바 있다.

NFT보다 게임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반응도 나온다. 크래프톤의 경우 "P2E와 NFT 흐름은 고무적이지만 결국은 게임 자체의 경쟁력이 담보돼야 한다"면서 우선 콘텐츠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빅3 중 유일하게 넥슨은 블록체인이나 NFT에 대한 계획을 언급하지 않은 채, 기존 사업에 주력해 정공법으로 승부할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내년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마비노기 모바일'을 비롯한 신작을 출시할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상장사다보니 일단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뛰어드는 면도 없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아직 회사에서 NFT 관련 계획이 없다고 밝힌 업계 관계자도 "회사에서 블록체인에 관심은 있지만 아직 업계에서 이를 어떻게 구체화해나갈지 불명확해서 내부에서 계속 고민하는 상황"이라고도 말했다.

다만 앞으로 P2E와 NFT를 비롯한 신사업 흐름이 지속되고 본격적인 경쟁체제가 이뤄지면 결국 콘텐츠가 승패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김진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향후 다수의 게임사들이 공격적으로 NFT 기반 게임을 출시할 것으로 관측되기에 경쟁강도 측면에서도 차별적 게임성 확보는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박예진 수습 기자(true.ar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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