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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달 전 의원, 이재명 캠프행 TK 여야 정치권 모두 황당


홍준표 암묵적 동의했나?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캠프 대구경북총괄본부장을 맡았던 박창달 전 국회의원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선언 후폭풍이 TK(대구경북) 정가 화두에 올랐다.

TK(대구경북) 여야 정치권 모두에게 혼란을 야기시키는 모양새다.

지난 25일 회동한 이재명 민주당대선후보와 박창달 전 의원(오른쪽)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지난 25일 회동한 이재명 민주당대선후보와 박창달 전 의원(오른쪽)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28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박 전 의원은 지난 19일 국민의힘 탈당과 동시에 이재명 대선후보와 만나 더불어민주당 대구경북 미래발전위원장겸 대구경북총괄선대본부장에 임명됐다.

박 전 의원은 지역 기자들과 만나 "보수와 진보의 경계선도 없고 오로지 정책과 앞으로의 비전을 가지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정치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이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며 "우리 지역에서 5명의 대통령을 배출했지만 굉장히 낙후돼 있다. 우리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이 분이 제일 낫다"고 이재명 캠프 합류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박 전 의원의 행보는 곧바로 국민의힘 대선 원팀 합류 불가를 외친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을)의 암묵적 동의라는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총선당시부터 홍 의원을 지켰던 박 전 의원이 자신의 정치적 진로를 놓고 홍 의원과 논의과정을 거쳤을 것이고 홍 의원이 이에 동의했을 것이라는 게 지역 정가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홍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골수 민주당 출신이 우리당에 오는 것이 참 놀라왔는데 우리 당에서 45년 헌신한 분은 민주당으로 넘어가고 여야를 넘나드는 80 넘은 노정객을 두고 여야가 쟁탈전을 벌이는 웃지 못할 사건이 벌어지고 있다"며 박 전의원의 이재명 캠프행이 자신과 무관함을 강조했지만 홍 의원의 최측근이인 박 전 의원의 민주당행은 국민의힘 지역 당원들의 거센 비판 목소리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정권교체열망이 거센 대구의 국민의힘 의원으로서 정권교체에 힘을 합치기는 커녕 자신의 최측근 인사의 민주당행을 만류하지 않은 홍 의원의 '나 몰라라식 독자행보'는 명백한 해당행위로 간주된다는 얘기도 나온다.

황당하기는 민주당 지역 당원들도 마찬가지다.

사실상 재선 출신 대구시경제부시장을 역임한 홍의락 전 의원이 맡았던 자리를 박 전의원이 차지한데 대한 반감도 강하다.

홍 전 의원은 이재명 선대위 개혁에 발맞춰 대구경북선대위원장직을 자진사퇴했지만, 45년간 보수정당에서 지낸 박창달 전 의원이 TK 민주당 대선 사령탑으로 맞는 것을 지역 민주당 지지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을지도 문제다.

지역 민주당의 한 당직자는 "아무리 선거가 중요하지만 정반대에 있던 분이 어느날 갑자기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온다면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면서도 "다만 일각에서는 보수 진영의 박 전의원의 영입자체는 보수표 한표라도 더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반응도 있다"고 말했다.

박남수 지역 정치평론가는 "노정객 박창달 전 의원의 민주당행에 대한 파급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윤석열 대선후보와 힘을 합치지 않은 홍준표 의원에겐 악재를 넘어 또 다른 오해를 낳을 소지가 다분한 행보로 지역민심을 뒤흔들진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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