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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진 "가족은 내 전부…결혼? 하고 싶지만 타이밍 놓친듯"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2006년 KBS2 '소문난 칠공주'로 데뷔해 16년이 흘렀다. 박해진은 '열일의 아이콘'이지만, 연기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지금부터, 쇼타임!'으로 새로운 변신을 꾀했다. 함께 살고 있는 조카들은 그의 드라마를 누구보다 기다리고 있는 열혈 시청자다.

박해진은 최근 서울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조이뉴스24와 만나 현재 방영 중인 MBC 토일드라마 '지금부터, 쇼타임!' 이야기를 풀어놨다.

'지금부터, 쇼타임!'에 출연 중인 박해진이 인터뷰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마운틴무브먼트]
'지금부터, 쇼타임!'에 출연 중인 박해진이 인터뷰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마운틴무브먼트]

'지금부터, 쇼타임!'은 지난해 가을 첫 촬영을 시작해 4월 모든 촬영이 마무리 됐다. 시청자 입장에서 여유롭게 드라마를 즐기고 있는 박해진은 "재미있게 보고 있다. 시청자로서 조금 더 가볍게 보려고 하고 있다"라며 "극에 집중을 해야 하는데 촬영했던 환경이 생각나 쉽진 않다"고 말했다.

'지금부터, 쇼타임!'은 tvN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등과 비슷한 시간대에 방송되고 있다. 후발주자로 안방극장에 뛰어들어 쉽지 않은 경쟁을 펼치고 있으나, 또다른 시청자들을 공략했다.

박해진은 편성에 대한 아쉬움을 묻자 "제가 결정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괜찮을까' 그런 걱정은 했다"면서도 "부모님과 아이들이 함께 봐도 되고, 편안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 같아다"고 어필했다. 그는 "저도 12살, 9살 조카와 같이 본다. '여기서 어떻게 돼?'라고 끊임없이 질문을 한다. 재미있다고 하더라. 조카들은 내가 출연하는 작품을 항상 본다"고 말했다.

극중 캐릭터인 차차웅의 개인주의 성향과 비슷한 면이 있지만, 외롭게 자란 차차웅과 달리 그에겐 늘 가족이 곁에 있었다. 박해진은 "가족은 제 전부"라며 "스스로 너무 지치고 힘들어서 모든 것을 놓고 싶을 때도 있었는데 가족이라는 힘으로 버틸 수 있었다. 내가 웃을 수 있는 것도 가족 때문이다. 지치고 힘들 때 집에 있는 가족을 보고 힘을 얻을 때가 많다"고 말했다. 특히 "둘째 조카가 애교가 많다"고 조카 이야기를 꺼내는 그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어머니, 누나 가족들과 한집에서 살고 있는 그에게 '독립'을 묻자 "지금은 없다. 언젠가 내 가정을 꾸리게 된다면 분가를 하지 않을까.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면 혼자 방 안에 있으면 된다. 외롭지 않은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웃었다.

박해진에게 결혼에 대해서도 물었다. 과거 인터뷰에서 그는 결혼에 대해 '마흔살'이라고 마지노선을 정했던 터. 내년에 마흔살이 되는 박해진은 "늘 결혼은 하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다가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해진은 "늘 아이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조카와 오래 살다보니 '이젠 꼭 있어야 하나' 생각이 든다. 누나를 보면 개인 생활이 없다. 언젠가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아야지 했는데 순서가 많이 밀렸다"고 말했다.

이어 "연애가 먼저, 혹은 결혼이 먼저가 될지 모르는 기로에 놓였지만 이제 둘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빨리 할 줄 알았는데 타이밍을 놓친 것 같다. 45살 전에는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금부터, 쇼타임!'에 출연 중인 박해진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마운틴무브먼트]
'지금부터, 쇼타임!'에 출연 중인 박해진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마운틴무브먼트]

그는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고 좋아한다. 그 시간을 누군가와 함께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 갑갑한 마음이 들 때도 있고 이걸 다 이해해주는 사람이 있을까. 싱숭생숭하다"고 결혼에 대한 솔직한 마음을 내비치기도.

결혼과 달리 일에 대한 목표는 명확했다. '지금부터 쇼타임'으로 새로운 변신을 보여준 박해진은 "사람들이 나에 대해 익숙하게 알고 있는 캐릭터를 벗기기보다, 새로운 색을 입히는데 집중을 해서 또다른 모습의 박해진을 보여주고 싶다"고 향후 그려나갈 연기 행보를 귀띔했다.

한류배우로 아시아 전역에서 인기를 얻은 박해진의 글로벌 활약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도 높다. 박해진은 K콘텐츠의 인기를 언급하며 "나도 영어를 배워야 하는구나 싶다"고 웃으며 "해외시장을 굳이 노크를 하기보다 언제 가게 될지 모르니 준비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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