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치매 100만 명 시대. 치매라고 하면 '기억을 잃는 병' 정도로 생각하지만, 치매는 하나의 질환을 일컫는 말이 아니다. 다양한 원인에 의해 인지 기능이 저하되고, 일정 수준 이하로 일상생활이 어려워질 때 이를 '치매'라 부른다.
8년 전, 치매 진단을 받은 80대 여성 A씨. 첫 증상은 단순 기억력 저하가 아닌, 감정 표현의 변화였다. 누구보다 밝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데 거리낌이 없었던 A씨는 어느 순간부터 감정적인 반응을 거의 보이지 않았다.

이는 전형적인 치매 전구 증상, '경도행동장애' 증상이었다. 경도행동장애는 향후 퇴행성 뇌 질환으로 이어질 위험도가 최대 3배이며, 경도행동장애와 경도인지장애가 동시에 있을 시, 최대 40%까지 치매로 이어진다.
그렇다면, 감정 표현의 변화와 함께 경도행동장애 증상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남편의 알츠하이머병을 간병하다 우울증이 온 70대 여성 B씨. 언제부터인가 몸이 자꾸 아프고, 기억력마저 흐려지는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혹시 나도 치매일까'라는 두려움이 휩싸여 병원을 찾은 B씨는 우울증에 의한 인지 저하 즉, 가성치매 진단을 받았다.
가성치매는 치매처럼 기억력과 집중력, 사고력 등이 떨어지는 증상이 나타나지만, 실제로는 우울증과 같은 정신건강 문제로 인해 인지 기능이 저하된 상태를 말한다.


그렇다면, 진짜 치매와 구별할 수 있는 가성치매의 특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4년 전 경도인지장애 진단을 받은 70대 남성 C씨. 그는 꾸준한 신체 운동과 사회 활동을 통해 뇌 건강을 지킨 끝에 얼마 전 시행한 뇌 나이 검사에서 실제 나이보다 9.6세나 젊다는 결과가 나왔다.
관리를 통해 치매의 진행 속도를 늦춘 것이다. 그렇다면, 한 발 더 나아가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치매의 위험을 미리 알아낼 수는 없을까.
9일 오후 9시 55분 EBS 1TV에서 방영되는 '명의-기억을 지키는 시간, 치매를 늦춰라'편에서는 정신건강의학과 명의 손상준 교수와 치매의 다양한 원인과 이에 따른 증상 진행 과정 및 최신 치료 지견, 치매를 늦추기 위해 필요한 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한편,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국내 치매 환자 수는 지난 2020년 56만 7433명에서 2024년 70만 9620명으로 4년 만에 약 25% 증가했다.
치매의 전 단계로 불리는 '경도인지장애' 환자 역시같은 기간 27만 7245명에서 33만 2464명으로 약 20% 늘어, 두 질환을 합칠 경우 이미 국내 100만 명 이상이 치매 관련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