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가온전선이 미국 현지에 원자력발전소용 케이블 생산설비를 구축하며 북미 전력 인프라 사업 확대에 나선다.

12일 가온전선은 미국 생산법인 LSCUS가 노스캐롤라이나주 타보로 공장에 원전용 케이블 생산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미국의 대형 원전과 소형모듈원전(SMR) 시장 확대에 대비해 현지 공급체계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가온전선은 기존 가공선 중심의 송전망 사업에서 원전용 케이블까지 현지 생산 제품군을 확대할 방침이다.
미국은 장기간 신규 원전 건설이 제한적으로 이뤄지면서 원전용 케이블을 비롯한 현지 기자재 공급망이 충분히 구축되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와 에너지 안보 강화로 원전 건설이 다시 주목받으면서 관련 기자재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원전에는 설계에 따라 5만개 이상의 전기 케이블 회로가 사용된다. 전력·제어·계측 등 다양한 용도의 케이블이 필요하며, 설치 위치와 사용 환경에 따라 서로 다른 규격과 성능이 요구되는 소량 다품종 시장이라는 특징이 있다.
LSCUS는 가온전선이 보유한 특수 케이블 기술력을 바탕으로 원전용 케이블 관련 인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 원전 기업과도 협력해 미국 현지 공급망 진입을 모색한다.
가온전선은 신규 원전과 SMR 건설뿐 아니라 기존 원전의 계속 운전에 따른 노후 케이블 교체 수요도 공략할 방침이다. 향후 국내 기업의 미국 원전 프로젝트 참여가 확대될 경우 추가적인 사업 기회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온전선 관계자는 "미국 원전 시장 확대와 국내 기업의 미국 프로젝트 참여가 본격화되면 현지 기자재 공급업체에도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양한 전력·제어 케이블 생산 경험과 LSCUS의 현지 생산 기반을 바탕으로 미국 원전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성효 기자(shhong0820@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