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 아니었나"…당뇨 환자 5만명 만난 의사가 밝힌 '혈당 폭탄' 음식은?

"건강식 아니었나"…당뇨 환자 5만명 만난 의사가 밝힌 '혈당 폭탄' 음식은?

[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당뇨 환자가 즐겨 먹는 건강식이라도 조리법이나 성분에 따라 혈당을 급등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전문가 지적이 나왔다.

의사이자 대한비만학회 정회원인 양혁용 글루코핏 대표는 최근 유튜브 '운동과 건강함'에 출연, 5만 명의 당뇨 환자들을 만난 경험을 토대로 당뇨 환자라면 반드시 피해야 할 음식 등을 소개했다.

당뇨 환자가 즐겨 먹는 건강식이라도 조리법이나 성분에 따라 혈당을 급등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전문가 지적이 나왔다. 사진은 AI 생성 이미지로,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챗GPT]

양 대표에 따르면 건강한 음식이라고 생각했으나 의외로 혈당을 많이 올리는 음식에는 '김밥'이 포함된다. 김밥의 약 60~70%는 정제 탄수화물인 흰 쌀밥이며 다른 재료인 채소 등에 간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정제 탄수화물 등을 섭취하게 되면 우리 몸의 혈당은 많이 올라가게 되며, 먹는 속도 또한 빨라 급격하게 혈당을 올리게 된다.

'그래놀라 시리얼' 역시 주의해야 할 음식으로 꼽혔다. 그래놀라는 겉표지의 '유기농' '건강' 등 문구와 달리 일반 시리얼과 비교했을 때 조금 나을 뿐, 탄수화물과 설탕이 꽤 첨가된 식품이다. 그래놀라라고 안심하고 먹었다간 엄청난 '혈당 스파이크'를 마주할 수 있다.

또 하나의 주의 음식은 '군고구마'다. 복합 탄수화물인 고구마 그 자체는 약 50 정도의 낮은 혈당 지수를 가지고 있으나 군고구마로 조리할 경우, 혈당 지수는 설탕보다 높은 90까지 급증하게 된다.

당뇨 환자가 즐겨 먹는 건강식이라도 조리법이나 성분에 따라 혈당을 급등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전문가 지적이 나왔다. 사진은 고구마. [사진=픽사베이]

양 대표는 이 같은 음식들에 대해 "식이섬유량이 줄어드는 방식으로 만들었다"며 "고구마 역시 군고구마로 조리되는 과정에서, 식이섬유층이 파괴가 되고 젤라틴화가 돼 흡수가 빠른 탄수화물 형태로 바뀌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뇨 환자들이라면 '액상과당' '술' '정제 탄수화물' 3가지 음식을 반드시 피하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또 이같이 당뇨에 좋지 않은 음식들을 다른 음식으로 대체하는 방법을 전했다.

우선 흰 쌀밥은 렌틸 콩밥이나 파로밥, 현미밥 등으로 대체한다. 특히 파로밥의 경우, 흰 쌀밥보다 단백질도 풍부하고 식이섬유도 많아 흰 쌀밥에 비해 혈당이 약 30% 적게 올라갔다.

또 다른 정제 탄수화물인 흰 빵은 통밀빵이나 호밀빵 등으로 대체한다. 아몬드 가루로 만든 뒤 알룰로스와 같은 대체당으로 만들어진 '저당빵'으로 식단을 바꾸는 것 역시 혈당을 잡기에 안성맞춤이다.

당뇨 환자가 즐겨 먹는 건강식이라도 조리법이나 성분에 따라 혈당을 급등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전문가 지적이 나왔다. 사진은 통밀빵과 통밀 쿠키. [사진=픽사베이]

마지막으로 달콤한 음료의 경우, 시중에 많이 판매되는 '제로 음료'로 섭취할 것을 권했다. 다만, 제로 음료 속 첨가되는 대체당 등에 대한 부정적인 일부 연구 결과를 함께 전하면서 이 역시 차 종류나 탄산수, 물 등으로 점차 대체해 갈 것을 추천했다.

양 대표는 아울러 당뇨 환자들에게 권하는 음식들로는 △산도가 0.2보다 낮은 식전 올리브유 △아몬드를 갈아 만든 땅콩버터 △무가당 그릭 요거트 등을 권장하기도 했다.

이중 특히 '무가당 그릭요거트'를 1순위 추천 음식으로 꼽았다. 그는 "단백질이 풍부하다. 꾸준히 섭취하면 그 식사에서 단기적으로도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된다"며 "장기적으로도 근육 합성에 도움을 주면서 근육이 많아지게 되면 인슐린 저항성도 낮추고 실제로 혈당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당뇨 환자가 즐겨 먹는 건강식이라도 조리법이나 성분에 따라 혈당을 급등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전문가 지적이 나왔다. 사진은 땅콩버터. [사진=픽사베이]

땅콩버터에 대해서는 "고를 때 반드시 영양 성분표를 봐야 하고, 가공 여부를 확인해 무가당 제품으로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