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지난주 삼성전자가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한글날 연휴 이후 첫 거래일인 12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4% 넘게 급락한 채 정규장 거래를 마무리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4.39% 급락한 25만500원에 장을 마쳤다.
0.76% 내린 26만원으로 출발한 삼성전자는 장초반 강보합으로 반등을 시도했으나 곧 낙폭을 확대했다.
SK하이닉스도 전장보다 4.52% 내린 160만500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주 삼성전자가 영업이익 100조원을 넘어서며 전인미답의 기록을 새로 썼음에도 주가가 계속 하락하자 투자자들은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증권사 앱 커뮤니티에서는 "며칠 동안 마이너스 몇프로인지, 실적이 잘 나왔는데 주가는 어이가 없네요" "개미들만 죽어라고 사는 걸 보니 주가 더 내려갈 것 같다" "더 내려가도 할 수 없죠. 시간이 약이라고 봅니다" 등의 한탄이 나왔다.
"자리는 참 탐나네요. 더 떨어지겠나요, 설마. 떨어질대로 떨어진 것 같습니다" "저는 추가매수했습니다. 이 실적에 이 주가는 말이 안 됩니다" 등 저가매수에 나서는 개인들도 있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삼성전자를 순매도했지만, 개인은 9465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1조431억원, 삼성전자를 5331억원 순매도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이날 외국인 순매도 상위종목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코스피지수 하락은 한국 증시 휴장 기간 발생한 글로벌 이벤트가 한꺼번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현지시간 8일 3.39% 급락한 데 이어 9일에도 0.41%의 낙폭을 기록하며 지난주 거래를 마감했다.
오픈AI의 9월말 기준 연환산 매출이 시장 기대치(680억∼700억 달러)보다 적은 500억 달러에 그쳤다는 외신 보도가 급락의 방아쇠가 됐다.
이후 매출이 실제로 감소한 게 아니라 회계상 매출 집계 방식의 차이였을 뿐이었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AI 관련 수요가 급감했다는 우려는 잦아들었지만, 미국 국채금리 재상승 등 악재가 겹치면서 반등은 제한됐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