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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찾아오는 무더위"⋯'비빔면 전쟁'도 조기 발발


"칼국수 면 쓰고 제로까지"⋯제품 라인업 잇따라 정비
'굳히기' 들어간 팔도⋯농심·오뚜기·하림·삼양 등 추격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올해 이른 더위가 예상되면서 라면 업계가 일찌감치 '비빔면 대전' 준비에 돌입했다. 업계 1위 팔도가 '제로' 트렌드를 겨냥한 신제품을 내놨고 농심, 오뚜기, 하림 등 경쟁사들 역시 관련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비빔면 제품 생산을 중단했던 삼양식품도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비빔라면 코너.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비빔라면 코너. [사진=연합뉴스]

1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FIS)에 따르면 마켓링크 집계 기준 지난 2023년 국내 비빔면 시장 매출은 봉지라면과 용기라면을 합해 약 3313억원 규모다. 전체 라면 시장의 약 14%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성장했다. 국내 내수 침체에도 비빔면 시장은 꾸준히 우상향하는 추세로 업계는 지난해 매출 규모는 더 커졌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쟁 구도는 이전보다 치열해진 상황이다. 지난 1984년 '팔도비빔면' 출시 후 줄곧 이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팔도의 지배력은 점점 약해지는 추세다. 과거 시장 점유율 80%를 넘길 정도였지만 최근엔 50%대까지 떨어진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그 사이 지난 2021년 '배홍동'을 출시한 농심이 약 20%대 점유율로 2위까지 뛰어올랐고, '진비빔면'을 앞세운 오뚜기는 약10%대 점유율로 3위를 지키는 중이다. 하림산업은 2023년 '더미식 비빔면'을 출시하며 시장에 뛰어들어 출시 첫해 대형마트 3사 기준 매출액 규모 3위를 차지하는 등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이른 무더위가 예상되면서 비빔면 시장에 대한 업계의 기대감은 더 커지는 분위기다. 과거보다 계절적 영향이 옅어졌다지만, 여전히 최성수기인 여름철 판매량이 전체 매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비빔라면 코너. [사진=연합뉴스]
배홍동칼빔면. [사진=농심]

농심은 최근 배홍동 브랜드로 선보이는 세 번째 제품 '배홍동칼빔면'을 출시했다. 배홍동 고유의 매콤 새콤한 소스에 칼국수 면발을 활용해 입안 가득 풍성하고 쫄깃한 식감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 농심 관계자는 "칼국수비빔면 메뉴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커지며 관련 맛집, 레시피의 온라인 언급량이 최근 3년간 3배 이상 증가했다"며 "맛깔난 배홍동 소스로 즐길 수 있는 칼국수비빔면 배홍동칼빔면으로 소비자 기대에 부응하여 2025년 비빔면 시장 대세 제품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비빔라면 코너. [사진=연합뉴스]
팔도비빔면 제로슈거. [사진=팔도]

지난해 8월 차갑게만 먹던 기존 제품과 달리 뜨겁게도 먹을 수 있는 하이브리드 제품 '팔도비빔면Ⅱ(투)'를 내놨던 팔도는 이달 '팔도비빔면 제로슈거'를 출시하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팔도비빔면 제로는 국내 비빔라면 최초로 설탕을 첨가하지 않고 맛을 낸 제품이다. 알룰로스를 활용해 식약처 무당류 표시기준을 충족했다.

다크호스도 등장할 전망이다. 지난해 '열무비빔면', '사과비빔면' 등 비빔면 제품 생산을 중단하며 시장에서 철수했던 삼양식품도 신제품 '맵탱 쿨스파이시 비빔면 김치맛'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맵탱은 지난 2023년 8월 삼양식품이 출시한 브랜드로 그동안 국물라면 제품을 중점적으로 출시해 왔다. 삼양식품 측은 구체적 출시 시기는 미정이라고 밝혔지만, 계절면 특성을 고려할 때 이르면 이달 말에서 4월 초 사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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