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홈플러스 노동자들이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선언한 기업회생절차에 대한 책임을 물으며 투쟁 모드에 들어갔다.
![18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가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JU동교동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투쟁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진광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c0a1e6f7dd0d5d.jpg)
이들은 노동절인 5월 1일 시민사회단체·지역 공동대책위원회와 함께 '국민대회'를 열기로 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는 18일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JU동교동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오전 대의원대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투쟁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강우철 마트노조 위원장과 안수용 홈플러스지부 지부장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모인 지회장들이 참석했다.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는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국민연대를 강화하고,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한 집단행동에 나설 계획이다.
이날 노조는 투쟁선언문을 통해 "MKB는 우량기업이었던 홈플러스를 의도적인 부실 기업으로 만들고, 투자금 회수를 위한 목적으로 기업회생 절차를 발표했다"며 "고의적인 경영 악화 조정 행위로 노동자와 협력업체, 입점업주 등이 생존 위기에 내몰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여론이 악화하자 구체적인 계획과 비용이 없는 사재 출연을 발표하며 여론을 무마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며 "MBK가 투자할 돈을 기업회생 발표 전에 홈플러스에 출연했다면 현재 같은 최악의 상황은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5월 1일 국민대회를 열어 MBK의 책임을 묻고, 실질적인 기업 정상화 방안을 요구할 예정이다. 국민대회 전까지는 각 지역의 시민사회단체들과 지역별 공동대책위를 구성할 예정이다.
안수용 홈플러스지부장은 "MBK가 매각과 회생절차를 통해 홈플러스를 고의로 부실화시키려 한다면, 우리는 이를 막기 위해 전국적 연대 투쟁을 펼칠 것"이라며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한 강력한 행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우철 마트노조 위원장은 "MBK는 홈플러스 인수 후 흑자 매장을 매각하며 투자금 회수에만 집중했다"며 "기업회생절차를 통해 선제적 '먹튀'를 시도하고 있는데, 홈플러스가 청산된다면 수많은 노동자들과 협렵업체 관계자들이 생존 위기에 내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광일 홈플러스 대표 겸 MBK 부회장은 같은 날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긴급 현안질의에서 "부도를 피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회생신청을 했다"고 거듭 해명했다. 국회는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에 대해 증인출석을 요구했지만, 김 회장은 지난 14일 홍콩 등 해외출장을 이유로 불출석했다.
/진광찬 기자(chan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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