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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희, 이재용 사즉생에 "최선 다하자는 내부의견 수렴"


18일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정례회의 앞서 발언
"(위기 극복 과제) 회장 말씀에 담겨 있지 않을까?"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이 18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사즉생'(死卽生) 주문에 대해 "최선을 다하자는 내부의 의견이 모인 것 아니겠는가?"라고 해석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에서 열린 3기 준감위 정례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사진=아이뉴스24 DB]

그는 '삼성의 위기 극복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과제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대해 "회장님 말씀에 모든 게 담겨있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달 말부터 진행 중인 삼성 임원 대상 '삼성다움 회복 세미나'에서 "경영진부터 철저히 반성하고 사즉생의 각오로 과감하게 행동할 때"라고 주문한 바 있다.

이 회장은 또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죽느냐 사느냐' 하는 생존의 문제에 직면했다"며 "경영진부터 통렬히 반성하라"고 질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지 못하면서 SK하이닉스에 추월을 허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메모리 분야에서 압도적 1위를 지켜온 삼성전자가 아니라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좌우하는 엔비디아와 손을 잡으며 삼성의 근원적 기술 경쟁력에도 의문 부호가 붙은 것이다.

삼성전자의 버팀목 역할을 해 온 메모리 분야의 경쟁력이 흔들리는 와중에 파운드리사업부, 시스템LSI사업부의 적자가 커지자 이 회장까지 경영진의 반성을 촉구한 셈이다.

재계 안팎에서는 이 회장의 경영 판단을 돕고, 그룹의 주요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컨트롤타워 조직의 부활 가능성도 점쳐진다.

삼성은 2017년 미래전략실을 해체하고 사업지원TF를 꾸려 전자 계열사의 사업 상 조율 역할을 해왔지만, 최근 '미봉책의 한계'에 부딪혔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삼성의 내부 사정을 근거리에서 관찰, 감시해 온 이 위원장도 지난해 준감위 연간 보고서에서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경영 판단의 선택과 집중을 위한 컨트롤타워 재건과 조직 내 원활한 소통에 방해가 되는 장막의 제거, 최고경영자의 등기임원 복귀 등 책임경영 실천을 위한 혁신적인 지배구조 개선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19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에서 제56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 회장은 주주총회에 참석하지 않지만, 한종희 부회장과 전영현 부회장 명의의 위기 극복 메시지가 또 나올지 주목된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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