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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서울모빌리티쇼' 4월 개최⋯12개국 451개사 참여


4월 4~13일 열흘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려
완성차 넘어 해상·항공 등 확대⋯SW·로보틱스·AI 기술 총출동
혁신 기술 포럼 등 B2B 모빌리티 비즈니스 플랫폼 마련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올해 30주년을 맞는 '2025 서울모빌리티쇼'가 전통 완성차를 넘어 해상, 항공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강남훈 서울모빌리티쇼 조직위원장이 19일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김종성 기자]
강남훈 서울모빌리티쇼 조직위원장이 19일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김종성 기자]

12개국 415개사 참가⋯육상·해상·항공 모빌리티부터 자율주행·AI·로보틱스까지 총망라

서울모빌리티쇼 조직위원회는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5 서울모빌리티쇼'의 주요 추진 상황을 공개했다. 이번 행사는 다음 달 3일 언론 공개 행사를 시작으로 4일 정식 개막해 13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12개국 451개사가 참가할 예정이다. 참가 기업 수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2025 서울모빌리티쇼의 주제는 '공간을 넘어, 기술을 넘어(Mobility Everywhere! Beyond Boundaries!)'다. 모빌리티 기술이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육상·해상·항공 등의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아울러 서울모빌리티쇼가 산업 간 경계를 허물고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등 다양한 기술이 융합된 모빌리티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강남훈 서울모빌리티쇼 조직위원장은 "이번 2025 서울모빌리티쇼는 30년 전시회 역사상 가장 다양한 모빌리티 분야의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인다"며 "육상, 해상, 항공 등 공간의 한계를 넘고 기술의 경계를 허무는 혁신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보여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강남훈 서울모빌리티쇼 조직위원장이 19일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김종성 기자]
지난 2023년 열린 서울모빌리티쇼 현장. [사진=2025 서울모빌리티쇼 조직위원회]

완성차 브랜드로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를 포함한 12개 브랜드가 참가한다.

기아는 다양한 전기차(EV)와 함께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라인업을 선보인다. 차량 인포테인먼트 전문 기업인 모트렉스도 현대차의 'ST1' 플랫폼을 활용한 PBV를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중국의 BYD와 영국의 로터스가 처음으로 서울모빌리티쇼에 참가한다. BYD는 최근 한국 시장에 진출하며 '아토3'를 출시했다. 이번 서울모빌리티쇼에는 중형세단 '씰(SEAL)'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초로 건설기계, 선박 업체가 참가한 것도 특징이다. HD현대는 차세대 신모델 굴착기를 글로벌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글로벌 톱 티어(Top-tier) 건설기계 브랜드와 경쟁하기 위해 탄생한 플래그십 장비다. 국내 친환경 선박 제조사 빈센은 3시간 동안 운행이 가능한 레저용 전기선박 '이포크2'를 공개한다.

삼보모터스그룹은 실제 운항이 가능한 수직이착륙 도심항공모빌리티(UAM)를 선보인다. 본 기체에는 최대 약 100km의 비행이 가능하며, 수직이착륙 시에는 배터리를, 순항비행 시에는 수소연료전지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동력 방식이 최초 적용됐다.

부품기업은 현대모비스, 서연, 보그워너 등 42개 사가 참여한다. 현대모비스는 차량 전면 유리창의 특수 광학 필름을 통해 각종 주행 정보를 파노라마처럼 펼쳐 운전자에게 시각 정보를 제공하는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투명디스플레이'를 선보인다. 글로벌 부품회사 보그워너는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차량 내 발전기와 인버터 통합 기술을 출품한다.

롯데그룹도 처음으로 서울모빌리티쇼에 참가한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운전석 없는 자율주행차로 국내 최초 40km/h 속도 허가를 받은 자율주행셔틀을 공개하고 야외에서 관람객을 대상으로 시승체험을 진행한다. 더불어 그룹 내 배터리, 충전인프라, 배송로봇 등 모빌리티 관련 사업과 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휴머노이드로봇 개발사인 로브로스는 호텔과 레스토랑 등 복잡한 환경에서 정밀한 작업 수행이 가능한 서비스용 로봇을 관람객에게 선보인다. 삼보모터스그룹은 산업현장에 필요한 자율이동로봇(AMR)을 출품했다.

강남훈 서울모빌리티쇼 조직위원장이 19일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김종성 기자]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 몰린 인파. [사진=서울모빌리티쇼조직위원회]

혁신 기술 포럼 등 B2B 모빌리티 비즈니스 플랫폼 마련

조직위는 모빌리티 관련 신기술 개발을 장려하고 연관 산업 간 비즈니스 창출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비즈니스 플랫폼도 마련했다.

우선 '서울모빌리티포럼'이 다음 달 7~11일 5일간 개최된다. 첫날인 7일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등 아세안 주요국의 모빌리티 정책과 기술을 논의하는 '아시아모빌리티포럼'을 시작으로 8~11일까지 분야별로 본격적인 세션을 진행한다. 우버, 히어테크놀로지 등 글로벌 기업들의 키노트(기조연설)를 비롯해 자율주행, UAM, 로보틱스, 소프트웨어, AI 등 각 전문 협회·단체와 공동주관으로 분야별 트랙이 운영될 예정이다.

모빌리티혁신기술을 견인하기 위한 행사로 '퓨처모빌리티어워드'도 진행된다. 본 행사는 기존의 서울모빌리티어워드에 한국생성AI파운데이션(KGAF)이 주최하는 AI 어워즈(AWARDS)가 추가된 형태다.

제1전시장 5홀에서는 3~6일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 1단계 성과공유회'가 열린다. LG전자, SK텔레콤, 카카오모빌리티 등 국내 자율주행을 선도하는 기업이 참여해 현재 연구 중인 자율주행 기술을 공개하고, 아마존웹서비스(AWS), 바이두 등 글로벌 자율주행 기업의 발표도 있다.

전시회 2주 차인 8일~13일은 5홀에서 익스트림(eXtreme)과 도로(Road)를 결합해 레이싱카, 튜닝카, 캠핑카 등 다양한 차량을 선보이는 'X-로드(Road)' 특별전이 열린다.

이 밖에도 30주년을 맞아 관람객들을 위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외부 전시장에서는 현대차와 BYD가 신차 시승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전시장 내에서는 30주년을 기념해 모빌리티와 패션을 협업한 '모빌리티 패션위크'가 열린다. 어린이 관람객을 위한 디자인 페스티벌과 가상현실(VR)·확장현실(XR) 체험도 열릴 예정이다.

한편, 서울모빌리티쇼는 세계자동차산업연합회(OICA)가 공인한 국내 유일의 국제 모빌리티 전시회다. 1995년 처음 시작돼 2년마다 열렸다. 2021년부터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변화에 맞춰 행사 명칭을 '서울모터쇼'에서 '서울모빌리티쇼'로 변경해 새로운 미래 산업 트렌드를 반영했다.

강남훈 서울모빌리티쇼 조직위원장이 19일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김종성 기자]
강남훈 서울모빌리티쇼 조직위원장이 19일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김종성 기자]

강남훈 서울모빌리티쇼 조직위원장은 "자동차 산업은 지난해 413만 대 생산, 930억 달러 수출을 기록하는 등 명실공히 한국 경제의 핵심적인 주력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며 "그러나 글로벌 통상 환경의 변화와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강력한 보호무역주의로 불확실성이 커지는 등 거대한 변화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는 단순 이동 수단이 아닌 소프트웨어와 AI, 로봇 기술 등이 결합된 움직이는 스마트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고, 각국은 이러한 미래 모빌리티의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며 "서울모빌리티쇼는 미래지향적 첨단 모빌리티 산업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국내 모빌리티 산업의 플랫폼 역할을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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