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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는커녕 '우발' 주장"…서천 '묻지마 살인' 유족, 피의자 엄벌 호소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지난 2일 충남 서천에서 발생한 '묻지마 살인' 피해자의 유가족이 피의자 이지현(34)의 엄벌을 호소하며 온라인 탄원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일 충남 서천에서 산책 중이던 40대 여성을 별다른 이유 없이 흉기로 살해한 이지현(34)의 신상 정보가 경찰을 통해 공개됐다. [사진=충남경찰청]
지난 2일 충남 서천에서 산책 중이던 40대 여성을 별다른 이유 없이 흉기로 살해한 이지현(34)의 신상 정보가 경찰을 통해 공개됐다. [사진=충남경찰청]

19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40대 피해 여성 A씨의 부친은 지난 16일부터 온라인에 '이지현 엄벌 탄원서'를 공유하며 누리꾼들의 동의를 받고 있다.

A씨 사촌동생 등 다른 유가족 역시 탄원서 링크를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하며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부친은 탄원서에서 "제 큰아이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누구보다 가족을 아끼고 열심히 살아왔다"며 딸아이가 고통 속에서 떠나갔을 생각만 하면, 남은 가족의 삶은 피폐해져 더 이상 살아갈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의자는 고인과 유족에 대한 사과는커녕, 검거 직후 즉시 변호사까지 선임해 본인의 우발 범행을 주장하고 있다"며 "불리한 진술은 거부하는 등 자기방어와 처벌을 회피하는 데 급급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2일 충남 서천에서 산책 중이던 40대 여성을 별다른 이유 없이 흉기로 살해한 이지현(34)의 신상 정보가 경찰을 통해 공개됐다. [사진=충남경찰청]
지난 2일 충남 서천에서 발생한 '묻지마 살인' 피해자의 유가족이 피의자 이지현(34)의 엄벌을 호소하며 온라인 탄원서를 모으고 있다. 사진은 탄원서 캡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부친은 "피의자는 사건 현장에 1시간가량 머물며 (딸의) 죽음을 마지막까지 확인하는 듯한 행동을 했다"며 "현장에 CCTV가 존재하지 않았다는 점도 계획범죄를 방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무기징역 이상의 강력한 처벌이 내려지는 것만이 우리 가족에게 조금이라도 위안이 될 것"이라며 "부디 피해자와 제 가족의 억울함을 풀어주시길 간곡히 탄원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씨는 지난 2일 밤 충남 서천군 사곡리 한 인도에서 일면식도 없는 40대 여성과 마주한 뒤, 갖고 있던 흉기를 마구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에 지난 13일 이 씨의 신상공개를 결정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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