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의 국내 태양광 모듈 공장 가동률이 지난해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시장의 모듈 공장은 축소되고 미국 시장 내 모듈 공장 가동률이 증가하고 있어서다.
![한화솔루션이 건설한 미국 텍사스주 태양광 발전소. [사진=한화솔루션]](https://image.inews24.com/v1/d825ee9beee608.jpg)
19일 한화솔루션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의 태양광 모듈 생산을 담당하고 있는 진천 공장의 가동률은 지난 2021년 94.8%에서 2022년 94.7%, 2023년 85%로 하락했고, 2024년에는 33%로 급격히 떨어졌다.
이에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한국 시장 내 모듈 수요가 현재 성장이 제한적인 상태고, 한국에서 제조되는 물량보다 미국에서 제조되는 물량이 더 많은 상황"이라며 "제조 지역의 변화가 영향을 미쳤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미국에서는 모듈 공장만 가동되고 있다. 모듈 공장이 가동되려면 셀이 필요한데 미국에는 셀 공장이 없어 한국에서 셀 제조 위주로 공장이 가동되고 있는 것"이라며 "모듈 제조의 경우는 이제 미국 공장을 중심으로 중요도가 개편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제조 전략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이는 가격 경쟁력을 갖춘 미국 내 생산이 더욱 중요해진 결과로 분석된다.
이는 특히 미국 정부의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혜택을 반영한 것이다. IRA는 미국 내에서 제조된 태양광 모듈에 대해 보조금을 제공하며, 한화솔루션은 이를 통해 높은 수익성을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IRA 등 제도적으로 국내 제조에 유리한 혜택을 주기 때문에, 미국 내에서 제조된 모듈에 대한 수요도가 높고 가격도 더 높게 책정되는 상황이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 '솔라허브'의 일부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달튼 공장과 카스터빌 공장은 이미 증설을 마치고 가동되고 가동 중이며, 웨이퍼와 셀 공장은 올해 중반에 완공돼 하반기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이에 한화솔루션은 IRA에 따라 미국 정부로부터 모듈 생산량에 비례한 첨단제조세액공제(AMPC)를 약 9000억원에서 1조원 규모로 수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5551억원이었던 세액공제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어, 이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중국산 태양광 모듈의 저가 공세와 공급 과잉, 국내 시장의 수요 축소 등으로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은 지난 몇 년간 어려운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한국 내 음성 공장을 영구 폐쇄하고 진천 공장만을 남기는 결정을 내리기도 했으며, 구조조정을 통해 생산직 근로자 1800명에게 희망퇴직도 실시한 바 있다.
올해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시장의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미국에서 공장을 계속 짓고 있기 때문에 가동되기 시작하면 수익성이 많이 개설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태양광 모듈 가격이 전 세계적으로 많이 떨어졌는데,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중국 기업들의 우회 수출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며 "이와 관련 중국산 태양광 모듈의 우회 수출에 대한 관세 부과가 예정돼 있어, 이에 따라 가격이 다시 오를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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