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서 '화재'⋯올해 첫 '산불 3단계' 발령(종합)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22일 봄철 화재가 전국 곳곳을 휩쓸고 있다. 울산 울주군부터 경기도 화성시, 경북 의성군에 이르기까지 이날 발생한 화재만 다수다. 지난 21일 발생한 경남 산청군 대형 산불의 경우 이틀째인 이날까지 진압되지 못했다. 당국은 화마(火魔)의 열기를 견디며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울산 울주군 야산서 산불⋯인근 고속도로 양방향 통제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12분께 울산 울주군 온산읍 운화리 야산에서 불이 났다.

이 화재로 현장과 인접한 부산울산고속도로 온양나들목 인근 양방향 도로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부산시는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산불로 부울고속도로 온양~장안IC 인근 양방향 교통이 통제 중"이라며 "교통정보를 확인하고 우회도로를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기도 화성시 팔레트 판매점서 화재⋯인근에 주유소 위치

같은 날 낮 12시35분 경기도 화성시 발안로에 위치한 팔레트(화물 운반용 깔판) 판매점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산림당국은 현재 헬기와 인력 등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소방당국은 팔레트 판매점 화재 진압을 위해 대응 2단계를 발령한 상태다. 대응 1단계를 발령한 이후 연소 확대가 우려되자 2단계로 올렸다.

불이 난 팔레트 판매점 인근에는 주유소가 있어 피해 확산이 우려된다. 당국은 주유소로 연소 확대되는 것을 먼저 막고 있다.

화성시청 측은 "연기가 다량 발생 중이니, 인근 주민께서는 창문을 닫고 안전에 유의해달라"는 내용의 문자를 발송하며 피해 확산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팔레트 판매점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불이 진압되는대로 화재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경북 의성군 야산서 산불⋯당국, 인력·장비 급파

오전 11시24분께 경북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의 한 야산에서도 불이 났다. 당국은 진화 인력과 장비를 급파해 진화 중이다.

당국은 이날 오후 1시 기준 산불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119산불신속대응팀 9개 소방서를 급파했다. 현장에는 헬기 24대(소방2, 산림청5, 임차17)가 출동했다. 현재 진화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림청에 따르면 오후 1시 기준 진화율은 30%다. 현장에는 초속 3.4m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틀차 접어 든 경남 산청군 대형 산불⋯화재 진압 후 원인 조사 착수

지난 21일 오후 3시25분께 경남 산청군 시천면에서는 산불이 발생했다. 이 산불은 이틀째인 이날까지 꺼지지 않고 있다. 당국은 대응 최고 수준인 산불 3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산청군 시천면 신천리 산불 진화율은 이날 오후 12시 기준 70% 수준이다. 산불 영향 구역은 260㏊다. 전체 약 16㎞ 화선 가운데 남은 불의 길이는 4.8㎞ 남짓이다.

산림청은 화재가 발생한 전날 오후 6시40분, 산불 대응 최고 수준인 산불 3단계로 격상하고 진화에 나섰다. 산불 3단계가 발령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인명과 시설 피해는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시천면 점동·구동마을 등 7개 마을 주민 210여 명이 한국선비문화연구원으로 대피한 상태다.

당국은 진화 헬기와 장비, 인력을 투입하는 등 진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진화 헬기는 43대, 인력은 1360여 명, 장비는 120여 대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당국은 화재를 진압한 이후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