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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 대형 산불 확산⋯산청 산불로 주민 461명 대피


경남 산청 산불 진화율 65%⋯건조한 날씨 등 기상 악조건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주말과 휴일인 22~23일 건조한 날씨에 경남 산청과 경북 의성, 울산 울주 등 전국 곳곳에서 대형 산불이 잇따르면서 산림 당국이 산불 진화 등 대응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경남 산청군에서 발생한 산불 사흘째인 23일 경남 산청군 단성면 일대에 산불이 마을 쪽으로 향하자 주민들이 걱정스럽게 바라보고 있다. 2025.3.23. [사진=연합뉴스]
경남 산청군에서 발생한 산불 사흘째인 23일 경남 산청군 단성면 일대에 산불이 마을 쪽으로 향하자 주민들이 걱정스럽게 바라보고 있다. 2025.3.23. [사진=연합뉴스]

경남 산청군 시천면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은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23일 오후 1시 현재 산청군 시천면 산불 진화율은 65% 수준이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헬기 31대, 인력 2243명, 진화차량 217대를 투입해 불길을 잡고 있다. 인근 주민 461명은 동의보감촌 등으로 대피했다.

산림 당국은 지난 21일 오후 3시 28분경 산불이 발생한 뒤 약 3시간 만인 오후 6시 40분경 대응 3단계를 발령했다. 대응 최고 단계인 3단계가 발령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불은 화재 현장 인근 농장에서 잡초 제거를 위해 예초기를 사용하던 중 불씨가 튀며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북 의성군 산불은 지난 22일 오전 11시 24분경 발생해 인근 지역으로 확산했지만 당국이 대대적인 진화에 나서면서 진화율이 30%로 올라갔다. 이날 오전 7시 2.8%보다 상당히 진척됐다. 지난 22일 시작된 산불은 강풍과 건조한 날씨, 적은 강수량 등 기상 악조건이 겹치며 대형 산불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날 울산 울주군 온양읍 운화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도 24시간 넘게 진화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당국은 이날 오전 9시부로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특수진화대·공무원·경찰·소방 등 2331명과 헬기 12대를 동원해 주불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화재 현장 인근 4개 마을에 대피령이 내려져 현재 주민 76명이 읍사무소와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한 상태다.

이번 전국적인 동시 산불로 산림 3286헥타르(㏊·1㏊=1만㎡)가 타고 4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하는 등 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낸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으로 지난 21일 경남 산청군에서 시작한 동시다발 산불로 4명이 목숨을 잃었다. 중상자도 5명, 경상도 1명이 나왔다. 이들 인명피해는 모두 산청에서 발생했다.

주택 피해도 커 경남 산청에서는 주택 10동이 모두 불에 탔다. 경북 의성에서는 주택 24동이 전소하고 5동이 일부 산불 피해를 봤다. 산림 피해도 커 현재까지 3286.11헥타르(㏊)가 불에 탔다. 피해 규모로만 보면 축구장 약 4600개 크기의 산림이 불에 탔다. 지역별로 보면 의성 1802헥타르(㏊), 산청 1329헥타르(㏊), 울주 85헥타르(㏊), 경남 김해 70.11헥타르(㏊)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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