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임금근로자로 일하다 퇴직 후 자영업을 시작한 50세 이상의 절반 가까이는 소득이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3일 한국고용정보원이 한국복지패널 제1차(2006년)∼18차(2022년) 자료를 분석한 '고령자의 자영업 이동과 저임금 노동 보고서' 분석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도출됐다.
![퇴직 후 자영업을 시작한 50세 이상의 절반 가까이는 소득이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10일 서울 중구 황학동 주방거리의 한 매장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5ac17f5960f916.jpg)
1∼17차 조사에서 1년 이상 임금근로자였으며 2022년 18차 조사에서 자영업에 종사하는 사람 중 50세 이상이 58.8%(269명)로 집계됐다.
월 소득은 자영업으로 전환한 지 오래된(임금근로기간이 짧은) 이들과 임금근로자로 오래 일한(자영업 전환이 가장 최근인) 이들이 다소 높았다.
자영업 전환 전 임금 근로 기간이 1~3년인 50세 이상 자영업자의 평균 월 소득은 338만 7000원이었으며, 자영업 전환 전 임금 근로 기간이 16~17년인 50세 이상 자영업자의 월 소득은 333만7000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자영업 전환 전 임금 근로 기간이) 7~9년인 이들은 202만 9000원, 10~12년인 이들은 188만 6000원만을 월에 벌어들였다.
또 현재 운영하는 자영업과 동일 산업에 종사한 경험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창업한 고령자 순소득은 144만3000원이었다.
![퇴직 후 자영업을 시작한 50세 이상의 절반 가까이는 소득이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10일 서울 중구 황학동 주방거리의 한 매장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eedf4ce0bbe81e.jpg)
전반적으로 볼 때, 50세 이상 고령 자영업자의 평균 48.8%는 월 최저임금에 미치지 못하는 소득을 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에 대해 "자영업이 임금 근로를 대신할 수 있는 좋은 일자리로 보기 어렵고, 임금 근로 경력이 자영업의 경제적 성과에 도움이 된다 보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기 퇴직자들이 노동시장의 불안정성, 임금 근로 일자리 부족 등으로 생계형 창업을 하지 않도록 고령자의 재취업 지원을 더 확대해야 할 것"이라며 "생계를 위해 자영업을 하지만 월 최저임금도 벌지 못하는 자영업자의 경제적 성과를 높일 수 있는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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