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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분사 반대' 카카오 노조 임단협 결렬 선언⋯정신아 "현재 매각 검토 안해"(종합)


노조, 조정 신청 후 다음 달(4월) 파업 위한 찬반 투표 진행 방침
정신아 카카오 대표 "매각 계획 없다"⋯"9개 계열사 노조와 소통하며 협상 중"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포털 다음(Daum) 분사 계획에 반대해 온 카카오 노조는 26일 임금·단체 협상(임단협) 일괄 결렬을 선언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이날 제주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다음과 관련해 현재로서는 매각할 계획이 없다고 언급했다.

임단협 결렬과 관련해 카카오 관계자는 "본사의 경우 지난 2월 임단협을 체결했으며 9개 계열사는 노조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 판교 사옥 전경 [사진=아이뉴스24 DB]
카카오 판교 사옥 전경 [사진=아이뉴스24 DB]

이날 카카오 노조는 사측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지만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임단협 일괄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에 조정을 신청한 후 다음 달(4월) 파업을 위한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포털 서비스 다음을 맡고 있는 콘텐츠CIC의 분사를 준비하고 있다. 특단의 대책 없이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분사를 결정한 배경으로 풀이됐다. 반면 노조는 분사 반대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면서 노사 갈등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노조는 "합병 전 국내 검색엔진·포털 순위에서 다음은 네이버에 이은 2위 서비스였지만 11년 사이 다음의 위치에는 구글이 들어가 있고 점유율은 그 당시와 비교해 3분의 1로 줄었다"며 "(서비스가) 이렇게 안 좋아지는 동안 서비스를 부양할 대책은커녕, 이를 책임지는 임원 1명이 없었고 그에 대한 모든 리스크는 그때나 지금이나 서비스가 잘 되길 바라며 고군분투하는, 현업에서 손으로 발로 뛰고 있는 직원들이 떠안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영진에 "콘텐츠 사내독립기업(CIC) 분사 계획을 재고하라"며 "분사가 아닌, 카카오에서 다음 서비스에 대한 명확한 비전과 투자 계획을 수립하고 이 모든 과정에서 고군분투하는 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청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제주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현재 매각 계획은 아예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다음은 포털 사업으로서 독립적인 사업 가능성이 충분한데 현재처럼 카카오 안에 있을 때는 구조적으로 성장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독립 경영 구조와 자율적인 실험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지금의 이용자 수를 더 늘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컸다"고 했다.

아울러 분사 이후 인사 배치에 대해 "현재 생각하는 절차는 (직원들의) 의향을 묻고 이동하는 것"이라며 "극단적으로 모두 카카오 본사에 남고 싶다고 하면 그렇게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현재 콘텐츠CIC 분사는 초기 준비 단계로, 분사 법인으로의 이동에 대한 선택권은 각 직원에게 있으며 회사는 개별 직원의 의사를 존중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콘텐츠CIC 분사와 관련한 노조의 요청 사항에 대해 적극 논의하며 협의를 이어갈 예정으로, 카카오는 앞으로도 노조를 포함한 임직원과 지속 소통하며 최선의 해결책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재 일부 계열사는 노조와 지속 소통하며 임단협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카카오 본사의 경우 지난 2월 임단협을 체결했으며 현재 9개 계열사가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한편 카카오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선임 등 주요 안건이 모두 가결됐다고 밝혔다. 제주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보수한도 승인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이에 따라 신종환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이사회에 합류했다. 아울러 주주총회 장소를 본점 소재지인 제주 외에도 경기 성남과 그 인접지로 확대하는 안건, 이사 보수 한도(60억원) 승인 안건 등이 통과됐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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