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굿즈 사러 편의점 갑니다"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KBO리그가 개막과 동시에 관중몰이에 성공하며 인기를 높여가고 있는 가운데 편의점 업계도 야구 특수를 누리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구단과 협업을 통해 신제품을 출시하는가 하면 특화 매장을 선보이는 등 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29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편의점 4사는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하며 고객 잡기에 나섰다.

지난 22일 전국 5개 구장(서울·광주·인천·대구·수원)에서 개막한 KBO리그는 개막전 입장권이 전석 매진되며 인기를 입증했다. 5개 구장에 모인 개막전 총 관중은 10만9950명으로 역대 개막전 최대 관중수(11만4021명·2019시즌)에 이어 역대 2위에 올랐다.

GS25는 이같은 인기를 반영해 한화 이글스와 손잡고 플래그십스토어 'GS25 한화생명볼파크점'을 오픈했다. 한화의 신구장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 문을 연 이번 특화 매장은 GS25가 한화와 함께하는 두 번째 플래그십스토어다.

매장 외관에는 한화의 마스코트 '수리'를 배치했으며 한화의 주황색을 포인트 컬러로 사용했다. 내부에는 선수단 라커룸을 연상시키는 공간에 유니폼, 타포린백, 배트, 글러브 등 인기 굿즈를 배치했다. 또 유어스 한화우쭈쭈바, GS25X한화이글스 단독 굿즈 등 60여종의 굿즈를 만날 수 있다.

CU는 두산 베어스X연세우유 컬래버 상품인 '연세우유 먹산 생크림빵'을 지난 18일 출시했다. 먹산 생크림빵은 야구팬들 사이에서 '먹는 것에 진심'이라고 알려진 두산 베어스 팬들의 별칭에서 따왔다.

이 제품은 네이비 색상의 빵 시트를 사용해 두산의 컬러를 표현했다. 또한 연세우유로 만든 고소하고 쫀득한 그릭요거트 크림과 함께 상큼한 블루베리잼을 담아 기존 연세우유 크림빵에서 볼 수 없었던 새콤달콤한 맛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먹산 생크림빵은 6일 만에 12만개가 팔리며 CU의 디저트 매출 1위에 올랐다. CU의 전체 디저트 매출도 일주일 사이 19.4%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은 관람의 재미를 더해줄 즉석식품 '팝콘치킨'을 선보였다. 핍콘치킨은 일명 '콜팝'(콜라+팝콘치킨) 형태로 치킨 용기를 캔 음료에 결합해 스포츠 경기 관람이나 유원지, 축제 등 야외 활동 시에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상품이다.

팝콘치킨은 프로야구 개막과 더불어 기온이 본격적으로 상승하는 나들이 시즌이 겹치면서 높은 판매량이 예상된다.

실제 지난해 프로야구 개막 후 한 달간 세븐일레븐의 즉석식품 매출은(3월23일~4월22일) 전월 동기간 대비 30% 신장했고 최근 리뉴얼한 세븐일레븐 모바일앱 세븐앱에서도 당일픽업 서비스에서 직근 1주일(3월18일~24일) 즉석식품 주문 건수가 리뉴얼 초기 대비 15% 증가했다.

이마트24는 신세계그룹이 프로야구 시즌을 맞아 진행하는 대형 할인 행사인 '랜더스 쇼핑 페스타'에 동참한다.

이마트24는 다음 달 4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 과자, 음료, 아이스크림, 맥주 등 70종의 상품에 대해 1+1 덤증정 및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올해는 올해 행사에서 프로야구 경기가 있고 난 뒤 장을 볼 수 있도록 오후 6시부터 12시까지 '나이트세일'행사도 진행한다. 이 시간에 프레시푸드 전 품목을 삼성모니모페이로 결제 시 반값에 판매한다.

업계 관계자는 "프로야구는 편의점 업계가 특수를 누릴 수 있는 대표적인 스포츠 종목"이라며 "인기가 높을수록 편의점을 찾는 고개들도 늘기 때문에 다양한 상품 개발과 프로모션을 지속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