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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니보어 소비자'를 아시나요


"토핑 다양하고 용량과 맛도 취향에 맞아야 구매"
식품업계, 자유로운 취향 존중하도록 메뉴 준비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식품업계가 다양한 취향의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한 '선택권' 확대에 나섰다.

'요거트 아이스크림의 정석(요아정)'에서 판매하는 아이스크림 메뉴. [사진=요아정]
'요거트 아이스크림의 정석(요아정)'에서 판매하는 아이스크림 메뉴. [사진=요아정]

2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올해 주요 식품 기업들이 주목하는 마케팅 키워드는 '옴니보어 소비자'다. 옴니보어 원래 '잡식성'이란 의미에서 파생해 '여러 분야에 관심을 갖는다'는 뜻으로 쓰인다. 이를 차용한 옴니보어 소비자는 유행에 얽매이지 않고 개인의 취향과 가치관을 우선시하는 이른바 '잡식성 소비'를 추구한다.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분석센터는 최근 발간한 '트렌드 코리아 2025'에서 올해의 주요 트렌드 키워드로 옴니보어를 선정하기도 했다.

이에 발맞춰 식품업계는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히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소비자가 취향에 따라 자유롭게 고를 수 있도록 선택 가능한 토핑 종류를 폭넓게 준비한다거나, 하나의 제품을 다양한 용량과 용기에 담아내는 식이다. 옴니보어 소비자를 하나의 틀에 욱여넣는 건 불가능에 가깝기에 나온 전략이다.

지난해부터 요거트 아이스크림 열풍을 불러온 프랜차이즈 '요거트 아이스크림의 정석(요아정)'이 대표적 사례다. 요아정은 요거트 아이스크림에 다양한 토핑을 자유롭게 골라 얹어 먹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토핑 종류만 50가지가 넘는다.

'요거트 아이스크림의 정석(요아정)'에서 판매하는 아이스크림 메뉴. [사진=요아정]
컴포즈커피가 음료와 토핑을 취향대로 골라 만드는 신제품 '컴포즈콤보'를 출시했다. [사진=컴포즈커피]

컴포즈커피는 지난달부터 취향에 따라 원하는 음료와 토핑을 직접 조합해 만드는 신메뉴 '컴포즈콤보'를 출시했다. 66종의 음료와 17가지의 디저트를 자유롭게 조합해 1122가지의 콤보를 구성할 수 있는 메뉴다. 컴포즈콤보는 출시 1주 만에 10만개 넘게 팔리는 등 입소문을 타고 있다.

'요거트 아이스크림의 정석(요아정)'에서 판매하는 아이스크림 메뉴. [사진=요아정]
풀무원다논 '액티비아 컵 150g'. [사진=풀무원다논]

풀무원다논 '액티비아'는 최근 자사 기존 컵 요거트(80g) 제품 대비 용량이 약 1.8배 많은 신제품 '액티비아 컵 150g'을 출시했다. 아울러 엑티비아는 컵 제품은 물론 130ml, 150ml, 210ml 등 다양한 용량의 병 타입 요거트도 판매하고 있다.

'요거트 아이스크림의 정석(요아정)'에서 판매하는 아이스크림 메뉴. [사진=요아정]
농심이 누들핏 튀김우동맛을 출시했다. [사진=농심]

농심은 자사 인기 상품들을 '누들핏'으로 재해석하고 있다. 저칼로리 제품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부담 없이 농심 고유의 맛을 느끼도록 하겠다는 취지에서다.

누들핏은 농심이 지난 2022년 출시한 저칼로리 컵라면이다. 기름에 튀기지 않은 당면 등을 활용해 칼로리를 기존 컵라면 제품의 절반 이하로 줄였다. 첫 출시 당시에는 '떡볶이국물맛', '어묵탕맛' 등 새로운 맛을 정면에 내세웠지만 옴니보어 소비자가 대두된 후 '육개장맛', '김치사발면맛', '카구리맛', '짜파구리맛' 등 자사 스테디셀러를 활용한 제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지난달엔 '튀김우동맛'도 내놨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개성과 취향을 중시하는 소비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맞춤형 선택을 선호하는 소비자층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업계도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제품 및 서비스의 선택 폭을 넓히는 전략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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