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영남권에서 발생한 초대형 산불로 피해를 본 주민을 위한 기부와 봉사활동 등 온정의 손길이 전해지는 가운데, 온라인에서는 때아닌 진영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29일 경북 안동시 남후면 고하리 부근에서 산불이 재발화해 헬기가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03841082ef2599.jpg)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진보성향 온라인 커뮤니티들에는 산불 피해 지역에 기부했다가 취소했다는 인증글이 지난 27일부터 여럿 올라왔다.
경북 의성·안동·영양 등 피해 지역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이재민들이 항의하거나 겉옷을 휘둘렀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진보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도우려고 동분서주하는 야당 지도자를 해코지하는 것이냐", "평생 저 동네에는 기부할 일이 없을 것"이라며 비난글이 게시됐다.
또 "기부를 취소하겠다. '2찍'(국민의힘 지지자의 멸칭)들은 변함이 없다"고 하거나, 기부처를 전북 무주군으로 변경했다는 글도 있었다.
반면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보수성향 누리꾼 중 일부는 가수 이승환씨의 소셜미디어(SNS)를 찾아가 공세를 펼쳤다. 산불 피해가 한창인 지난 27일 '촛불행동'이 주최한 집회에서 이씨가 탄핵을 촉구하며 노래 부른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이들은 "애도 기간을 못 가질망정 춤추고 노래하니 좋나", "불길도 안 잡혔는데 축제 분위기"라고 비판했다. 엑스(X·옛 트위터)에는 산불 피해 속 '촛불 문화제'에 참가한 참석자들을 '반국가세력', '빨갱이' 등으로 칭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탄핵심판 정국에서 국가적 재난마저도 정파적 접근이 먼저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김윤태 고려대 공공정책대학 사회학과 교수는 "탄핵과 관련한 갈등이 격해지며 모든 것을 진영논리로 환원해 해석하게 되는 것"이라며 "지금의 양극화된 상황에 만병통치약은 없다. 정치, 사회, 언론은 물론 개개인에 대한 교육까지 모두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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