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본회의 일정 협상 '난항'…"4시에 다시 만나 협의"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여야가 31일 국회 본회의 일정 등 현안을 두고 협상을 진행했지만 의견이 엇갈려 불발됐다. 이들은 이날 오후 4시 재협상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권성동 국민의힘·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본회의 일정 관련 협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비공개 회동 전부터 신경전을 벌인 양당은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회동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우 의장에게 4월 1일부터 '상시 본회의'를 열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추가경정예산(추경) 논의를 비롯해 산불 피해 대책, 민감 국가 문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미국 국채 투자, 헌정 질서 유린 등을 논의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4월 1일 법안을 처리한 이후, 2~4일에 본회의를 열어 국회 현안 질의를 해야 한다"며 "본회의 일정 합의가 이뤄지기 어려운 만큼, 민주당은 이날 오후 3시 국회 운영위를 열어 본회의 일정을 잡고 통과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는 "추경 문제는 각 상임위원회에서 다루고 예결위 단계를 거쳐 본회의를 해야 한다"며 "이를 뛰어넘어서 바로 본회의를 열자는 것은 국회 관례상에 맞지도 법리에도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3월 임시국회는 4월 3일까지 하는데, 지난 27일 열기로 했던 본회의가 산불 때문에 순연됐다"며 "4월 3일 본회의를 열고 이후 4월 임시국회 일정을 합의하면 필요시 긴급 현안 질의는 하루 정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부분에 대해선 여야 간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이날 오후 4시 다시 만나 협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