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명품 플랫폼 발란이 31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27일 발란의 본사가 있는 서울시 강남구의 한 공유오피스 1층에 '전 인원 재택근무'라는 안내문이 놓여있다. [사진=송대성 기자]](https://image.inews24.com/v1/cacdb980fa9dc9.jpg)
최형록 발란 대표는 이날 "발란은 올 1분기 계획했던 투자 유치를 일부 진행했으나 당초 예상과 달리 추가 자금 확보가 지연돼 단기적인 유동성 경색에 빠지게 됐다"며 "파트너 여러분의 상거래 채권을 안정적으로 변제하고 발란 플랫폼의 지속 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 31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발란의 회생절차는 타 사례와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발란은 일반 소비자에게 금전적 피해가 발생하게 하지 않았으며 현재 미지급된 상거래 채권 규모도 발란의 월 거래액보다 적은 수준"이라며 "지난 3월부터는 쿠폰 및 각종 비용을 구조적으로 절감해 흑자 기반을 확보한 상태"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발란은 이번 회생절차를 통해 단기적인 자금 유동성 문제만 해소된다면 빠르게 정상화될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 진행할 회생절차는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건강한 재무구조로 재정비해 파트너 여러분의 권익을 신속히 회복하고 지속 가능한 사업 기반을 마련하는 회복의 과정임을 다시 한번 강조드린다"고 부연했다.
발란은 회생 인가 전 M&A를 목표로 빠르게 추진 중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최 대표는 "발란은 회생절차와 함께 M&A를 병행하기 위해 금주 중 매각 주관사를 지정해 본격적으로 실행에 나설 예정"이라며 "이는 회생계획안 인가 전에 외부 인수자를 유치해 향후 현금흐름을 대폭 개선함으로써 사업의 안정성과 성장 가능성을 빠르게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기에 인수자를 유치해 자금 유입을 앞당김으로써 파트너 여러분들의 상거래 채권도 신속하게 변제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발란의 목표는 △회생 인가 이전 인수자 유치 △미지급 채권의 전액 변제 △안정적인 정산 기반과 거래 환경 복원 △파트너와의 거래 지속 및 동반 성장임을 명확히 했다.
그는 "회생은 채권자를 버리는 절차가 아니며 모두가 함께 살아남기 위한 선택"이라며 "이 절차를 통해 신뢰를 회복하고 정산 안정화→관계 회복→플랫폼 정상화로 이어지는 실질적인 결과를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전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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