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넷플릭스가 전략을 바꿨죠. 광고형 요금제는 안 한다고 했다가 돌연 도입했어요. (이 결과) 작년 말 기준 넷플릭스 가입자가 3억 명을 넘어섰어요. 국내 OTT 사업자들도 보다 효율적인 광고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봅니다."
1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2025 OTT 비즈니스의 변화 및 대응'에서 유건식 한곡방송공사(KBS) 박사는 '국내외 OTT의 새로운 비즈니스 변화 동향 및 전망'을 주제로 발제하며 이같이 밝혔다.
![유건식 한국방송공사(KBS) 박사가 1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2025 OTT 비즈니스의 변화 및 대응' 세미나에서 '국내외 OTT의 새로운 비즈니스 변화 동향 및 전망'을 주제로 발제하고 있다. [사진=안세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6520d77b922919.jpg)
넷플릭스가 발표한 2024년 4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전 세계 유료 구독자 수(작년 4분기 기준)는 3억163만 명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102억4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52% 늘어난 22억7300만 달러를 달성했다.
넷플릭스는 2022년 창립 이래 처음으로 2분기 연속 가입자 감소세를 겪는 등 위기를 겪어왔다. 하지만 AVOD(광고형 요금제)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하면서 이를 만회했다고 유 박사는 설명했다.
그는 "디즈니의 경우에는 가입자가 감소했다. 이는 인도에서 디즈니 핫스타(Hotstar, 디즈니의 스트리밍 앱)가 있었는데, 이를 다른 기업에 넘기면서 가입자가 줄어든 것"이라며 "디즈니플러스만 보자면 가입자가 늘어났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가입자가 줄 것으로 생각됐는데 다 늘어난 것"이라며 "절대적인 이유는 AVOD에 있다. 광고 모델을 도입하면서 구독자 수가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유 박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이용료 부담이 적은 AVOD를 이용하기 시작했지만, 아직 AVOD의 매출 비중은 평균 20% 수준에 불과하다. AVOD를 통해 가입자 비중을 늘리고, SVOD(구독형 VOD)의 금액을 올리는 방식의 비즈니스 형태가 계속될 것이라는 게 그의 전망이다.
유 박사는 국내 OTT 사업자들도 효율적인 SVOD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갈수록 SVOD (가입자 규모)가 늘어나면서 광고주에게 넘어가고 있다"며 "국내 사업자도 SVOD 전략을 세우는 등 효울적인 광고 전략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는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최하고 한국OTT포럼(회장 안정상)이 주관했다.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장, 이성민 방송통신대학교 교수, 구본급 코탑미디어 대표, 황성연 닐슨코리아 리더 등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안 회장은 인사말에서 "글로벌 OTT 사업자의 등장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가 작용했지만, 한편으론 글로벌 OTT의 국내 콘텐츠 시장 잠식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새로운 OTT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위한 전략에 대해 깊이 고민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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