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미국 민주당 소속 코리 부커 상원의원(뉴저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행정부를 비판하며 25시간 넘게 연설을 이어가, 미국 상원 역사상 최장 발언 기록을 경신했다.
![코리 부커 상원의원이 지난 1월 15일(현지시간) 워싱턴 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의 국무장관 인준 청문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7b4af048add8fa.jpg)
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저녁 7시께 상원 회의장에서 연설을 시작한 부커 의원은 만 하루하고도 1시간 5분을 넘긴 다음 날 저녁 8시 5분께 연단에서 내려왔다.
이는 지난 1957년, 스트롬 서먼드 전 상원의원이 흑인 투표권 보장 법안을 막는 과정에서 세운 연설 시간인 24시간 18분보다 46분 긴 기록이다.
그는 "나는 서먼드 의원의 연설 때문에 이 자리에 선 것이 아니라, 그 연설에도 불구하고 이 자리에 선 것"이라며 "그가 아무리 강했어도 민중은 더 강했기 때문에 나는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동료 의원이 기록 경신 사실을 알리자 상원 회의장에서는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그는 잠시 이마의 땀을 닦고 "생리적인 비상 상황"을 언급하면서도 40분 이상 발언을 더 이어갔다.
![코리 부커 상원의원이 지난 1월 15일(현지시간) 워싱턴 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의 국무장관 인준 청문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13ee5f8c97f084.jpg)
연설 내내 부커 의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의료, 교육, 이민, 국가 안보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미국의 현 상황을 과거 시민권 운동과 여성 참정권 투쟁에 빗대며, 민권운동의 상징인 고(故) 존 루이스 전 하원의원과 고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의 발언을 낭독하기도 했다. 아울러, 지역구민들이 보낸 편지와 기사들을 읽으며 시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그는 또 연단에 오르기 나흘 전부터 금식을 시작했고, 발언 전날부터는 물도 마시지 않았으며, 화장실도 가지 않은 채 연설을 마쳤다. 동료 의원들에게 질문을 주고받는 시간을 제외하면 사실상 단 한순간도 쉬지 않고 발언을 이어갔다.
이 소식을 접한 미국 누리꾼들은 "얼마나 싫었으면 저렇게까지 하냐" "우리는 부커를 본받아야 한다" "충분히 이해한다"는 의견을 드러내기도 했고, 일부는 "(미국) 민주당은 사이비종교(Cult)다" "(다른 국정 문제를 거론하며) 이 문제나 책임져라" "쇼가 너무 지나치다" 등의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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