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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천장' 깬 '여장부'들 잇따라 나왔다


SK바이오팜, 리스크관리 전문가 서지희 교수 이사회 의장으로 선출
JW그룹 함은경 총괄사장 사내이사에 합류⋯HLB 김연태 대표도 주목
삼성 첫 여성 CEO인 삼성바이오에피스 김경아 대표 역할 두드러져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여성 리더들이 새로운 리더십 체제를 구축하며 주목받고 있다. 최근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연구개발(R&D), 회계,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인정받은 여성 인사들이 주요 보직으로 선임되며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산업 전반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은 혁신을 강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한 성별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상징적인 조치가 아니라, 기업의 지속 가능성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경험과 성과를 중시한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서지희 SK바이오팜 이사회 신임 의장. [사진=SK바이오팜 제공]
서지희 SK바이오팜 이사회 신임 의장. [사진=SK바이오팜 제공]

SK바이오팜은 서지희 이화여대 경영학부 특임교수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출했다. 서 의장은 30여 년간 회계, 감사, 위험관리 분야에서 전문가로 활동해온 인물로, KPMG 삼정회계법인에서 파트너로 근무하며 다수 기업의 리스크 관리 업무를 총괄한 경험이 있다. SK바이오팜은 서 의장이 지배구조 확립과 책임경영을 이끌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HLB생명과학의 자회사 HLB생명과학R&D는 김연태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는 HLB그룹 최초의 여성 대표 선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 대표는 서울대 제약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약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대웅제약 개발본부 상무, JW중외신약 개발본부 상무, 분당차병원 임상시험센터 부센터장, 한국오츠카제약 임상개발 부문 전무 등을 역임했다.

HLB는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HLB생명과학과의 합병을 추진 중이다. 이 과정에서 김 대표의 역할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양사는 합병을 통해 각자 보유한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성분명 아파티닙)'의 판권과 수익을 통합하게 된다. 김 대표는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의 국내 허가 준비를 주도하고 있다.

JW중외제약도 함은경 총괄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김연태 대표와 마찬가지로 서울대 제약학과 출신인 함 사장은 40여 년간 JW그룹에서 일해 온 전통적인 'JW맨'으로 불린다. 1986년 JW중외제약에 입사해 개발팀장, 수액마케팅팀장을 역임했으며, 이후 JW바이오사이언스, JW메디칼, JW생명과학 대표직을 맡아 핵심 보직을 책임졌다. 지난해 12월 JW중외제약 총괄사장에 오른 그는 현재도 JW메디칼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서지희 SK바이오팜 이사회 신임 의장. [사진=SK바이오팜 제공]
함은경 JW중외제약 총괄사장(왼쪽), 김경아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 [사진=JW중외제약·삼성바이오에피스 제공]

가장 주목받는 여성 리더십 사례로는 김경아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가 꼽힌다. 그는 삼성그룹 역사상 첫 여성 전문경영인으로, 서울대에서 약학 학사·석사를 마치고 미국 존스홉킨스대에서 독성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바이오시밀러 개발 분야의 전문가로 자리 잡았으며, 2010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바이오 신약개발 수석연구원으로 입사한 뒤 2015년 삼성바이오에피스로 합류해 사업 전반 핵심 역할을 수행해왔다.

해외에서도 여성 리더들의 활약은 두드러진다. 영국의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2017년 엠마 웜슬리(Emma Walmsley)를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했다. 웜슬리는 새로운 경영 방침을 도입하며 회사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미국 버텍스(Vertex)도 2020년 레쉬마 케왈라마니(Reshma Kewalramani) 박사를 CEO로 임명했다. 그는 회사 최초의 여성 CEO로서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신약 개발을 가속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일본 다케다(Takeda)도 한국계 줄리 킴(Julie Kim)을 신임 CEO로 선임했다. 다케다가 240년 역사상 첫 여성 CEO를 배출한 사례로, 줄리 킴은 미국 사업부를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을 인정받아 이 자리에 올랐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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