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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닭은 죽으면 안 돼"⋯산불로 집 잃은 7살 아이의 사연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경북 지역 산불로 집을 잃은 어린이가 100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한 피해 아동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경북 지역 산불로 집을 잃은 어린이가 100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중 한 피해 아동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사진은 결이. [사진=JTBC]
경북 지역 산불로 집을 잃은 어린이가 100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중 한 피해 아동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사진은 결이. [사진=JTBC]

지난 2일 JTBC 보도에 따르면, 경북 지역에서 산불로 집을 잃은 아이들의 대부분은 현재 대피소 임시 천막에서 머물거나 인근 학교와 교회의 도움을 받으며 생활하고 있다.

취재진은 그중 이번 산불로 피해를 입은 7살 어린이 '결이'와 6살 '솔이' 형제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결이네 집은 이번 산불로 전소됐다. 결이는 집이 화마에 무너져 내리는 모습을, 솔이는 할아버지 자동차가 불에 타는 것을 눈앞에서 지켜봤다. 형제가 아끼던 자전거와 킥보드는 모두 불에 타버렸고, 함께 기르던 닭은 여섯 마리 중 두 마리만 살아남았다.

결이는 닭들에게 '까망이'와 '무지개'라는 이름을 직접 지어줬을 정도로 애착이 컸고, "꼬꼬닭은 죽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슬픈 마음을 내비쳤다.

경북 지역 산불로 집을 잃은 어린이가 100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중 한 피해 아동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사진은 결이. [사진=JTBC]
결이, 솔이 형제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씩씩하게 잘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결이 형제. [사진=JTBC]

오갈 데 없는 결이네 가족은 현재 근처 교회에서 생활하고 있다. 교회 역시 산불에 외벽이 타는 피해를 입었지만, 더 큰 피해를 입은 결이네 가족에게 방 한 칸을 내어주었다.

아침부터 농사를 짓다 저녁이 돼서야 임시 거처로 돌아온 결이 할머니는 "지금 쟤가 바지만 입고 있다. '할머니 저 팬티 없어요' 그런다. 어른 양말도 신겨놨다. 지금 (양말) 머리가 이만큼 올라가 있다"며 걱정했다.

이어 "'할머니가 나중에 집 잘 지어줄게. 방도 만들어줄게 기다려, 괜찮아'라고 손자들을 다독였다"고 전했다.

이런 결이네 가족에게 온정의 손길이 이어졌다. 병설유치원에 다니는 이 형제를 위해 학교 선생님들은 장학금을 모았고, 인근에 사는 소녀는 직접 필요한 물품을 챙겨와 전달했다. 정부와 지자체는 산불 피해 아이들을 위해 심리 치료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호균 임호초 교장은 "새까맣게 다 그을리고 없어졌지만 언젠가는 새싹이 반드시 돋아난다. 새싹 속에서 꿈과 희망을 찾기 바란다"고 말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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