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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무안공항 참사 이후 공항 안전은 여전히


[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무안공항 참사가 발생한 지 100일이 가까워지고 있다. 안타까운 참사를 계기로 항공사들은 안전 강화에 힘쓰고 있지만 정작 공항들의 개선 움직임은 미미한 상태다.

기자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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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가 착륙 도중 활주로를 이탈하며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탑승객 181명 중 179명이 사망하고, 승무원 2명이 부상을 입는 참극이었다.

사고 당일 해당 항공기는 무안공항에 착륙 허가를 받은 후 활주로 방향으로 접근했다. 3분 뒤 관제탑은 조류 회피 주의 메시지를 전달했고 2분 후 조종사는 다급히 '메이데이(비상 선언)'를 외쳤다. 이후 항공기는 긴급 선회를 시도했으나 착륙 허가를 받은 활주로가 아닌 반대 방향인 19번 활주로 위로 동체 착륙을 시도했다. 결국 기체는 활주로를 지나 콘크리트 둔덕에 충돌하며 화재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의 주요 원인은 조류 충돌(버드스트라이크)과 콘크리트 둔덕과 같은 장애물이었다. 이 같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보다 철저한 대응책이 필요하다.

그러나 현재 여론은 항공사들의 정비 문제에만 집중하고 있다. 항공사들은 정비 강화를 발표하며 여론의 비난을 피하려 하고 있지만 사고의 또다른 근본 원인이었던 공항 시설 개선에 대한 논의는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특히 버드스트라이크 방지를 위한 조치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박용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조류 탐지 레이더를 도입한 이후 조류 충돌로 인한 중대 사고 발생률이 2010년 6.0%에서 2019년 4.1%로 감소했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 15개 공항 중 조류 탐지 레이더가 설치된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사고 발생 100일이 지나가지만, 예방책 마련은 법안 발의 수준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다행히 콘크리트 둔덕과 같은 방위각 시설은 개선될 예정이다. 지난 1월 정부는 전국 공항 특별 안전 점검을 통해 제주, 무안, 광주, 여수, 포항경주, 김해, 사천공항 등 7개 공항의 로컬라이저 시설을 개선하기로 했다. 이어 지난 2일 한국공항공사(KAC)는 이들 공항의 방위각 제공 시설 개선 사업을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공항 안전 대책이 실효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정부의 강력한 규제와 지속적인 관리감독이 필수적이다. 항공 사고는 단 한 번의 실수로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

/홍성효 기자(shhong082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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