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서울 강북구 미아9-2구역 시공사 입찰에 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단독 응찰했다. 두 건설사는 재입찰 결과에 따라 사업권을 따낼 확률이 높다. 각각 여의도와 용산에서 추가 수주를 노리며 정비사업 수주 목표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미아9-2구역 조감도. [사진=미아9-2구역 조합]](https://image.inews24.com/v1/4d4934bba417cf.jpg)
5일 업계에 따르면 미아9-2구역 조합은 4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에서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단독 참여하면서 유찰됐다고 밝혔다.
미아9-2구역 재건축은 서울 강북구 미아동 일대 10만2371㎡ 부지를 개발해 지하 6층~지상 25층 22개동, 1758가구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공사비는 6358억원이다. 서울 지하철 4호선 미아사거리역과 미아역을 이용할 수 있고 송중초가 남쪽으로 접해 있다. 북서울꿈의숲이 가까운 것도 장점이다.
지난해 진행한 두 차례 시공사 입찰이 유찰된 후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시공 의사를 밝히면서 수의계약을 눈앞에 두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강북구청이 두 시공사가 불법홍보에 나섰다고 제동을 걸면서 입찰 무효가 됐다.
당초 재입찰 자격이 박탈될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강북구청은 재입찰 참여를 허용하기로 했다. 구청은 조합에 보낸 공문에서 "입찰 참여 무효는 '해당 입찰'에 관한 것"이라며 "새로운 경쟁입찰을 통해 시공사 선정을 추진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유찰에 따라 조합은 곧바로 시공사 선정 절차를 다시 밟을 예정이다. 서울특별시 공공지원 정비사업 시공자 선정기준에 따르면 일반경쟁입찰에서 미응찰 또는 단독입찰로 2회 이상 유찰되면 총회 의결을 거쳐 수의계약을 할 수 있다.
조합 관계자는 "서울시가 규정한 시공사 선정 기준 때문에 재입찰 절차는 구청으로부터 회신이 와야 정확하게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시공사 재입찰에서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다시 나설 가능성이 큰 만큼 사업권 확보를 눈앞에 둔 것으로 진단한다. 삼성물산이 연초 대형 사업장을 차례로 수주하며 정비사업 수주액 1위를 질주하는 가운데 두 회사도 수주 목표치를 채워가는 모양새다.
현대건설은 올해 롯데건설과 컨소시엄을 맺고 부산 연산5구역(지분 7657억원)과 구운1구역(지분 3125억) 시공권을 확보해 약 1조782억원을 수주했다. 이번에 미아9-2구역을 수주하면 지분에 따라 포스코이앤씨(1조4532억원)와 비슷한 수준까지 수주액이 오른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안4구역(4196억원)과 원주 단계주공아파트 재건축(4369억원)을 수주해 올해 수주액 8565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미아 9-2구역 수주 결과에 따라 누적 수주액 1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
![미아9-2구역 조감도. [사진=미아9-2구역 조합]](https://image.inews24.com/v1/d72881c3089c6a.jpg)
두 회사는 미아9-2구역에 이어 압구정2구역과 성수전략정비구역 1지구(성수1지구) 등에서 추가 수주를 노린다. 두 곳 모두 대형 건설사가 목표로 삼고 있는 만큼 치열한 수주전이 예상된다.
이에 더해 현대건설은 여의도 시범아파트 수주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시범아파트는 공공기여시설로 데이케어센터를 설치하는 문제를 두고 서울시와 갈등을 빚으며 사업이 지연됐다. 이후 올해 초 시범아파트가 해당 시설을 설치하기로 하면서 지난 2월 재건축 정비구역·정비계획 결정 변경안이 고시됐다.
서울시와 갈등을 풀면서 시범아파트는 시공사 선정 등 후속 절차를 밟고 있다. 현대건설이 수주에 성공하면 지난해 한양아파트에 이어 여의도에서 두 번째로 사업권을 확보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에서 포스코이앤씨와 경쟁 중이다. 사업은 용산구 한강로 3가 일대에 지하 6층∼지상 38층 빌딩 12개 동, 아파트 777가구, 오피스텔 894실과 상업, 업무용 시설을 짓는 복합개발 프로젝트다. 추정 사업비는 9000억원에 달한다.
이미 용산역 민자역사(아이파크몰)를 개발했던 HDC현대산업개발은 용산역 전면 공원 지하공간 개발사업과 용산철도병원 부지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동시에 용산에서 추가 수주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건축 디자인그룹 SMDP와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 등 글로벌 기업과 협업하고 있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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