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역대 최대 수출 K-라면…트럼프 파고 넘을까?


올 1분기 3억4400만달러 수출⋯전년比 27.3%↑
'불닭' 앞세운 삼양…"TF 구성 등 대응방안 고심"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역대 최대 수출액을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증명한 K-라면이 암초를 단단히 만났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결정하면서다.

삼양식품의 글로벌 인기 제품 '불닭볶음면'. [사진=연합뉴스]
삼양식품의 글로벌 인기 제품 '불닭볶음면'. [사진=연합뉴스]

6일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025년 1분기 케이-푸드 플러스(K-Food+) 수출액 잠정치'에 따르면 농식품 분야는 1분기 24억8000만달러의 수출 성과를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했다.

특히 라면의 성장이 돋보인다. 라면은 전년도 1분기 대비 27.3% 증가한 3억4400만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1억달러 이상의 수출 실적을 보인 가공식품 가운데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농식품부는 "라면은 전 세계적으로 매운맛 유행이 확산하면서 중국, 미국 등 주요 시장뿐만 아니라 아세안, 유럽연합(EU), 독립국가연합(CIS), 걸프협력이사회(GCC) 등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수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라면은 온·오프라인 유통체계가 안정적인 데다 소셜미디어(SNS)를 활용한 홍보도 효과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소스류 수출액 증가에도 라면의 영향이 컸다. 소스류는 전년보다 9.1% 증가한 1억100만달러의 수출액을 달성했는데, 고추장·된장 등 전통 장류와 더불어 '까르보불닭', '불닭마요' 등의 매운맛 소스와 한국식 치킨 양념 소스 등이 수출을 견인했다.

역대 최고 수출액을 새로 쓴 K-라면.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에 25%의 상호관세율을 책정하면서 적잖은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미국 생산공장이 없는 삼양식품이 상당한 부담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삼양식품은 1조728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해외 매출은 1조3359억으로 전체 매출의 77%에 달하고 이 중 28%가 미국 시장에서 발생했다.

삼양식품의 글로벌 인기 제품 '불닭볶음면'. [사진=연합뉴스]
농심 미국 제2공장 외경. [사진=농심]

삼양식품은 미국 관세와 관련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자체적으로 미국 법인과 내부적으로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이사는 4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에서 열린 '대한민국 라면박람회'에 참석해 "좋은 대안을 내려고 머리를 짜내고 있다"며 "(해외 공장 건설과 관련) 여러 지역에 대한 검토는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양식품과 달리 농심은 이번 관세 폭탄 영향권을 다소 벗어나 있다. 농심은 미국에 공장 두 곳을 가동 중이다. 제1공장과 제2공장을 통해 각각 5억개, 5억1000만개 등 연간 총 10만1000만개의 라면을 생산하고 있다. 한국에서 수출하는 물량은 극소수로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K-라면의 인기가 높아졌지만 이번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은 분명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라며 "미국 내 공장 건설에 나서더라도 당장의 어려움이 따르기에 다양한 방안 마련에 업계 역시 머리가 아플 것"이라고 말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역대 최대 수출 K-라면…트럼프 파고 넘을까?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