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발표한 상호관세의 충격파로 이틀 동안 월가에서 약 6조6000억달러(억9600조원) 이상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정작 트럼프 대통령은 관심이 없다는 듯 "대기업들은 걱정 없다"며 골프를 즐기는 여유를 보였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으로 미국 증시가 대폭락하고 있고 미국민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파장이 예상된다.
4일(현지 시각) 미국의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의 보도를 보면 트럼프 행정부의 지난 2일 오후 상호 관세 발표 이후 이틀간 월가에서 6조6000억 달러 이상의 시가총액이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호 관세 발표 이틀 뒤인 지난 4일 플로리다에서 골프를 즐기고 나온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427b4e48ee53d2.jpg)
트럼프는 취임 후 거의 매 주말 사저가 있는 플로리다를 방문하고 있다.
그는 4일 오전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본인 소유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클럽'에 도착하기 직전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으로 와 거액을 투자하는 많은 투자자에게, 내 정책은 절대로 바뀌지 않을 것이고 지금은 부자가 될 좋은 때다"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얼마 지나지 않아서는 대기업들이 미국의 관세 정책을 걱정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트럼프는 같은 날 저녁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서 "그들은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크고 아름다운 거래에 집중하고 있다. 매우 중요한 일이 지금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 관세에 중국 정부의 맞대응 보복 관세 발표로 글로벌 경제가 요동치자 뉴욕증시가 팬데믹 충격이 발생한 2020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미국의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31.07포인트(-5.50%) 급락한 3만8314.8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322.44포인트(-5.97%) 떨어진 5074.08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962.82포인트(-5.82%) 하락한 15,587.79에 마쳤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지수는 4.37% 하락했다.
S&P500 지수는 팬데믹 확산 공포가 덮친 2020년 3월 16일(-12%) 이후 5년 만에 일간 기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지난해 12월 16일 고점 이후 20% 넘게 하락하며 기술적 약세장에 진입했다. 지난 3∼4일 이틀간 낙폭만 11%를 넘어섰다.
다우지수는 지난 12월 4일 고점 대비 15% 빠지며 조정 구간에 들어섰다.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발표로 정책 불확실성과 경기침체 위험이 커지면서 미 증시는 이틀 연속 폭락 장세가 이어졌다. 팬데믹 확산 초기 패닉 장세 이후 최악의 한 주라는 평가다.
주간으로는 다우지수가 7.9%, S&P500 지수가 9.1% 떨어졌고, 나스닥 지수는 10% 하락했다. 3대 지수 모두 주간 기준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중국 정부가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에 대응해 모든 미국산 수입품에 34%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하면서 무역전쟁이 격화일로에 접어들며 경기침체 공포, 이른바 'R의 공포'를 더욱 키웠다.
전문가들은 2년 동안 이어졌던 미국 증시 강세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발표로 종언을 고했다고 보고 있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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