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월요일맞이 폭탄이네요. 주식 알람이 너무 많이 울려서 꺼놨습니다. 눈물이 찔끔 나요."
![증시 급락 투자자 이미지 [사진=픽셀스]](https://image.inews24.com/v1/8891a6f00ef618.jpg)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폭탄'에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증시가 폭락한 가운데 7일 국내증시도 5%대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7.22포인트(5.57%) 폭락한 2328.20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36.09포인트(5.35%) 떨어진 651.30으로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지난해 8월 이후 약 8개월 만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외국인이 2조1693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며 '셀 코리아'에 나섰고, 개인은 1조7633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대부분의 매도 물량을 받아냈다. 기관도 2403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을 통털어 무려 684개 종목이 52주 신저가로 추락했다.
아시아 주요국도 투매가 나타났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7.8% 폭락했고, 대만 가권지수는 지난주 휴장(3~4) 기간 영향을 한번에 반영하며 9.7% 내렸다.
지난 주말 미국에 이어 한국증시의 폭락에 개인 투자자들은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다.
"오전에 급락하길래 있는 돈 없는 돈 싹싹 긁어서 샀는데 벌써 마이너스 10프로다" "국장(한국증시), 미장(미국증시) 다 최악이다. 내 피땀 눈물 어떡하느냐" "주식 한주도 안 갖고 있는 사람이 제일 부럽다" "퇴직연금이 상장지수펀드(ETF)인데 순식간에 마이너스됐다" 등의 한탄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에 중국이 보복으로 맞서는 등 무역전쟁 공포가 깊어지며 시장 전문가들도 경계감을 표현했다.
김진승 흥국증권 애널리스트는 "관세인상정책이 가져온 불확실성의 수준이 높아졌다"며 "경제전망의 기조가 흔들리고 노동시장은 약화흐름은 심리적 불안을 가중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은택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눈여겨볼 것은 상대국들의 강경한 대응"이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불리해지는 건 트럼프이기 때문에 상대국들이 관세에 강경 대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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