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암이 전이된 환자의 암세포 성장을 줄이고 기존의 심장 질환 부작용도 낮출 수 있는 치료제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암세포 이미지 [사진=Seena Magowitz Foundation]](https://image.inews24.com/v1/d9c6152ce15ecd.jpg)
박기청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외과학교실 교수, 김석모 강남세브란스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 교수 연구팀은 7일 기존 항암제에 저항성을 보이는 전이암 환자 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신물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암이 전이될 경우 기존 항암제에는 내성이 생겨 잘 먹히지 않는다.
전이된 암세포 내 '서카'(SERCA) 단백질을 억제해 암세포의 성장을 차단하면 치료 효과가 올라가지만, 심장 질환 부작용이 있어 한계로 꼽혔다.
SERCA 1·2·3 단백질 중 SERCA 2가 심장 근육의 이완과 수축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이에 연구진은 SERCA 2는 제외하고 항암제 내성에 영향을 끼치는 SERCA 1만 선택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신물질을 개발했다.
동물실험 결과에서 기존 항암제 소라페닙과 렌바티닙을 투여했을 때는 항암 효과를 내지 못했으나, 신물질을 기존 항암제와 함께 투여했을 때는 암세포의 성장이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장 질환 부작용도 나타나지 않았다.
김석모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기존 항암제에 내성을 가진 전이암을 치료하는 것은 물론 심장 질환 부작용까지 잡을 수 있는 약제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영국 약학저널'(British Journal of Pharmacology)에 게재됐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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