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운데)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110e5a86e385bb.jpg)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양손에 의회와 정부를 쥐고 총통처럼 절대권력을 휘두르려 한다"고 꼬집었다.
지난 6일 우원식 국회의장이 제안한 '권력구조 개편' 개헌 국민투표의 '대선 동시 실시'를 사실상 거부하고 나선 이 대표를 비판한 것이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과 이 대표가 온갖 핑계를 대며 개헌 논의를 거부하고 있다. 나아가 친명(친이재명)세력은 우 의장을 향해 '의장 놀이를 중단하라', '개헌은 개나 주라'며 극언까지 내뱉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대표는 최근 정대철 헌정회장과의 통화에서 조기대선 이전 개헌 뜻을 밝히기도 했다고 한다"며 "막상 개헌논의가 본격화되자 안면몰수하며 개헌 논의를 거부하고 있다"고 몰아세웠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는 개헌 논의가 국론 분열을 부를 수 있다고 하는데, 29번 연쇄 탄핵과 각종 악법 폭주로 국론 분열을 획책한 장본인이 바로 이재명 세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4일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판결도, 대통령 탄핵을 넘어 우리 정치에 관용과 절제를 주문했다"며 "대통령 계엄이 권한 남용이면, 민주당 연쇄 탄핵도 권한 남용"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통령과 의회가 관용과 절제의 권력행사를 하도록, 제도적으로 강제하는 권력구조 개편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이 대표를 향해서도 "사리사욕 때문에 국가 백년대계에 해당하는 개헌마저 수시로 입장을 바꾸는 사람을 어떻게 정치지도자로 부르냐"며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미국 상호관세 조치로 촉발된 무역·금융 불안정과 관련해 정부에 추경(추가경정예산안) 규모 재검토를 요청했다.
그는 "대만의 경우 미국으로부터 32% 고율 관세를 부과받자, 곧바로 12조 규모 지원대책을 마련해 수출 기업 이자 부담을 덜고 신규 자금을 공급하고 있다"며 "우리도 더 이상 주저해선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경기침체에 선제 대응할 내수 진작 예산을 과감히 늘리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도 "전국민 25만원 현금 살포 추경을 줄기차게 요구하며, 추경을 정략적 도구로 이용하려는 생각 뿐"이라며 "일차적으로 여야 간 이견 없는 추경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