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롯데그룹이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핵심 계열사 롯데웰푸드도 희망퇴직을 단행하기로 했다. 신동빈 회장이 잇따라 강도 높은 쇄신을 요구한 만큼,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롯데는 지난 1월 9일 롯데월드타워에서 '2025 상반기 VCM'을 개최했다. 본 회의에 앞서 계열사의 AI 우수 혁신사례를 소개하는 'AI 과제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신동빈 롯데 회장(왼쪽)이 롯데케미칼의 'AI 기반 컬러 예측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롯데그룹]](https://image.inews24.com/v1/e8daaa0e04d37f.jpg)
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희망퇴직을 진행 중이다.
이번 희망퇴직은 45세 이상(1980년생 이전 출생자) 임직원 중 근속 10년 이상을 대상으로 한다. 근속 10년 이상 15년 미만은 기준급여 18개월, 15년 이상은 기준급여 24개월 치를 제공할 방침이다. 여기에 재취업 지원금 1000만원. 대학생 학자금 1명당 최대 1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이번 희망퇴직은 최근 악화하고 있는 실적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웰푸드의 지난해 매출은 0.5% 감소한 4조443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3% 감소한 1571억원이다. 회사 측은 "사업 효율화와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희망퇴직 배경을 설명했다.
그룹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체질 개선 작업의 일환이기도 하다. 롯데는 지난해 말 불거진 유동성 위기설 이후 전사적으로 재무구조 개선 등 대대적 쇄신을 진행 중이다.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그룹의 핵심 사업이 아닐 경우 매각하거나, 덩치를 줄이는 것이 골자다. 필요할 경우 인력도 줄인다. 이번 롯데웰푸드 희망퇴직에 앞서 롯데온, 롯데면세점, 세븐일레븐 등 롯데 유통 계열사들이 구조조정에 착수한 바 있다.
신동빈 회장도 관련 메시지를 수차례 냈다. 올해 신년사에선 "혁신 없이는 더 큰 위기를 맞을 수 있다"며 강도 높은 쇄신을 통한 핵심사업 경쟁력 회복, 재무 건전성 강화, 글로벌 브랜드 가치 제고, 인공지능(AI) 내재화 등을 주문했다.
이어 예년보다 7~10일가량 앞당겨 진행한 올해 상반기 가치창출회의(VCM)에선 "지금 쇄신하고 혁신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며 "과거 그룹의 성장을 이끈 헤리티지가 있는 사업일지라도 새로운 시각에서 사업모델을 재정의하고 사업조정을 시도해 달라"고 촉구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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