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오후 국회 본청 앞 분수대에서 제 21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유범열 기자]](https://image.inews24.com/v1/347674f59408cf.jpg)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비상계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만이 이재명과 맞설 수 있다"며 대선 기간 진보 진영이 펼 '내란 프레임'을 깰 수 있는 유일한 보수 진영 대선 후보임을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대선 출마 선언식에서 "헌법재판소의 결정문을 보면 사실상 탄핵된 사람이 한 명 더 있었다"며 "바로 이재명 전 대표와 민주당"이라고 말했다.
그는 "30번의 탄핵소추와 41건의 단독 입법처리로 협치를 저버린 사람이 대통령이 돼 독재정권을 만들려 하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서서 죽을 각오로 싸워 우리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지켜내야 한다"고 소리 높였다.
한 전 대표는 "그들의 전략은 뻔하다"며 "오직 비상계엄을 무기 삼아 그때 뭘 했느냐며 우리를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다면 우리의 선택은 명확하다"며 "겁이 나서 숲에 숨은 이 전 대표보다 제일 먼저 국회로 향하고, 제일 먼저 '국민과 함께 막겠다'고 한 저 한동훈이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양원제' 도입을 위한 개헌을 임기 내 완수하고, 이를 위해 본인 임기 단축도 약속했다. 그는 "대통령과 국회의원 임기의 시작과 끝을 맞추기 위해, 다음 대선과 총선을 동시에 실시할 것을 제안한다"며 "이번 대통령은 3년 뒤 열리는 대선에도 출마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개헌하자는 말만 무성하고 실천하지 못한 것은 시대를 바꾸겠다는 의지보다 권력자의 욕망이 컸기 때문"이라며 "구시대의 문을 닫는 마지막 문지기가 되겠다"고 말했다.
집권 후 AI(인공지능) 전환 시대 경제 성장을 위한 '미래 성장 2개년 계획' 발표도 예고했다. 한 전 대표는 "산업화 시기 대규모 사회기반시설 투자가 필요했던 것처럼, AI 전환의 시대에는 정부의 전폭적 지원이 있어야 한다"며 "대통령이 직접 경제사령탑이 돼, 변화의 속도가 빠른 시대에 발맞춰 2개년 계획을 입안하고 실천해 반드시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또 AI G3(3대 강국) 발돋움과 함께 '국민소득 4만 달러, 중산층 70%' 시대를 열겠다고도 약속했다. 서민·중산층 대상 근로소득세 인하를 내건 한 전 대표는 "고착화된 양극화를 넘어, 노력하면 누구나 중산층이 될 수 있는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선언식에 앞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을 예방한 한 전 대표는 오후 국립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본격적 대선 행보에 나선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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