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최근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에게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구호품으로 쓸 수 없는 물건들과 착불로 택배를 보내는 사람들이 있어 이재민의 슬픔이 커지고 있다.
![최근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에게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구호품으로 쓸 수 없는 물건들과 착불로 택배를 보내는 사람들이 있어 이재민의 슬픔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사용할 수 없는 구호품들. [사진=SBS]](https://image.inews24.com/v1/c37297252e96cc.jpg)
지난 8일 SBS 보도에 따르면 얼마 전 영남 지역을 휩쓴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사람들을 돕기 위한 구호품이 전국 각지에서 배송되고 있다. 청송 국민체육센터로도 많은 기부 물품이 들어왔다. 이재민에게 당장 필요한 옷부터 김치와 휴지 등 종류도 다양했다.
그러나 제대로 된 물건이 아닌 차마 사용하기 힘든 물품들도 가득 들어있었다. 옷들은 낡아 해지거나 보풀이 펴 있고, 이불은 먼지가 가득 묻어있었다. 국자의 경우에는 까만 기름때로 가득하고, 프라이팬은 코팅이 벗겨져 사용할 수도 없는 모습이었다.
경북 북부지역 산불 이후 청송군으로 모인 구호품 가운데 사용하기 힘들어 버려진 양만 11톤에 달한다.
![최근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에게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구호품으로 쓸 수 없는 물건들과 착불로 택배를 보내는 사람들이 있어 이재민의 슬픔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사용할 수 없는 구호품들. [사진=SBS]](https://image.inews24.com/v1/a0f738cb841e77.jpg)
이에 이재민들은 "도와주는 마음은 좋은데 우리가 뭐 거지도 아니고"라며 씁쓸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청송군의 한 비영리단체 앞으로 헌 옷 상자들이 착불로 배송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비영리단체 관계자는 "쓰레기로 버리는 그런 것들을 보내줬다. 진짜 눈물이 나고 속이 상한다. 전부 다 착불로 보내 착불비가 우리 기관에서 70만원 넘는 돈이 나왔다"고 호소했다.
![최근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에게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구호품으로 쓸 수 없는 물건들과 착불로 택배를 보내는 사람들이 있어 이재민의 슬픔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사용할 수 없는 구호품들. [사진=SBS]](https://image.inews24.com/v1/986654b3bb7be8.jpg)
경북 북부지역 산불로 피해를 본 다른 지역 주민 대피소 사정도 비슷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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