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5.4.9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519077bcc829b9.jpg)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9일 21대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을 관리할 선거관리위원회를 띄우며 본격적인 대선 체제를 가동시켰다. 당내에선 대권 잠룡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면서, 대선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황정아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선관위와 대선특별당규준비위 구성안 등을 최고위에서 의결했다고 밝혔다. 해당 안건은 이날 오후 당무위원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우선 선관위원장에는 4선 박범계 의원이 임명됐다. 위원의 경우, 원내에선 김정호·임오경·임호선·김남희·김동아·박정현·박지혜·정진욱·채현일 의원이, 원외에선 우서영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지역위원장, 유정배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을지역위원장, 이지은 서울 마포갑지역위원장, 이현 부산 진구을지역위원장, 허소 대구광역시당위원장 등이 임명됐다.
당내 대통령 후보 경선을 위한 선거인단 모집 등을 논의할 '대선특별당규준비위'도 구성됐다. 위원장에는 4선 이춘석 의원, 부위원장은 맹성규·김현 의원이 임명됐다. 위원에는 모경종·박지혜·황명선 의원과 전은수 전 최고위원, 갈상돈 경남 진주갑지역위원장, 김한나 서울 서초갑지역위원장 등이 참여한다.
당은 대통령 후보 경선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당원 기준을 2024년부터 9월 30일까지 입당한 당원 중 '2024년 4월부터 2025년 3월 말까지 1년간 당비를 6회 이상 납부한 자'로 정하는 안을 마련했다. 황 대변인은 "선거 경선을 위한 권리당원 선거인단은 특별당규를 따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원내선관위도 구성됐다. 위원장은 4선 한정애 의원, 부위원장은 3선 권칠승 의원이 임명됐다. 이소영·오세희·정준호 의원은 위원으로 참여한다. 다만 차기 원내대표 선거는 대선 이후에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고 황 대변인은 전했다.
이날 비공개 최고위에선 이재명 대표의 당대표직 사퇴안도 의결됐다. 이 전 대표는 비공개 회의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지명한 헌법재판관 임명 저지를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추가경정예산(추경)안도 잘 챙겨 달라"고 당부했다고 황 대변인은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5.4.9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4916c56defb84a.jpg)
이로써 당은 대선 본격적인 대선 체제로 전환되는 분위기다. 김두관 전 의원을 시작으로 김동연 경기지사는 출마 선언을 마쳤고, 이 전 대표를 비롯해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 인사도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이번 당내 경선에선 다수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이 전 대표의 독주가 예측되는 만큼, 경선 룰을 둘러싼 비명(비이재명)계 대선 후보들의 견제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비명계 인사들은 '국민 통합'을 이유로 완전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을 요구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7일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어대명'(어차피 대통령 후보는 이재명) 경선으로는 본선 승리가 어렵다"고 오픈프라이머리를 요구했다. 그러나 친명계에선 당원의 선출권을 박탈하는 결정이라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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