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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주주와 다양한 방안 검토 중"(종합)


"카카오 그룹 기업 가치 제고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지속 성장 차원"
매각 통한 현금 확보, AI와 같은 핵심 사업 집중 위한 전략 등으로 풀이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콘텐츠 사업을 영위하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매각 추진과 관련해 카카오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주주와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9일 밝혔다.

카카오 사옥 전경 [사진=카카오]
카카오 사옥 전경 [사진=카카오]

카카오는 이날 공시를 통해 카카오 그룹의 기업가치 제고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지속 성장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주요 주주에 서한을 보내 경영권을 매각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카카오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지분 66.03%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뮤직(음악·연예기획), 스토리(웹툰·웹소설), 미디어(제작사) 등 크게 3가지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잇단 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을 키웠다. 2022년에는 약 1조원을 투입해 북미 웹소설 플랫폼인 래디쉬와 웹툰 플랫폼 타파스를 인수했다. 2023년에는 카카오와 함께 SM엔터테인먼트(SM) 경영권도 확보했다. 하지만 SM 인수 과정에서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을 비롯해 주요 경영진이 수사를 받으면서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공격적인 M&A로 사세를 넓혔지만 인수한 기업들의 실적이 인수 이후에 부진하는 등의 어려움으로 모회사인 카카오에도 부담으로 이어지면서 지분 매각을 고려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 본사의 지난해 연 매출은 전년 대비 4.2% 증가한 7조8717억원, 영업이익은 0.1% 감소한 4602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1조8128억원, 영업이익 80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24% 감소, 영업이익은 16.35% 늘었지만 순손실 259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영업권 손상 약 1889억원을 반영했다. 대규모 순손실은 이러한 영업권 손상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인수 기업이 실적 부진 등으로 인수 당시 가치보다 이익을 창출하지 못하게 됐을 때 영업권 장부상 가치를 줄이는데 이를 '영업권 손상'이라고 한다.

당초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금과 같은 모습의 합병법인 출범 전인 2019년 카카오페이지 시절부터 주관사를 선정하고 상장을 준비해 왔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기업가치는 10조원 안팎으로 평가 받고 있다. 최근에는 증시 침체가 이어지면서 IPO를 통해 제대로 가치를 인정받기 어렵다는 판단에 경영권 매각으로 선회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카카오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앞세워 체질 개선 작업을 이어왔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매각도 그러한 움직임의 연장선에서 풀이된다. 사업 통합 등을 통해 카카오 계열사는 올해 2월 기준 116개로, 1년 전 137개 대비 21개 줄였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차원에서도 체질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종속기업(42곳) 중 4곳은 청산 절차를 밟고 있으며 올해 2월에는 연예 기획사 이에스티엔터테인먼트와 웹툰·웹소설 제작 자회사 넥스트레벨스튜디오 매각을 완료했다. 아이돌 그룹 QWER의 소속사인 쓰리와이코프레이션 잔여 지분 50%도 연내 매각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지분 매각을 통해 현금 자원을 확보해 인공지능(AI) 등 핵심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카카오 본사의 경우 AI와 메신저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사업 추진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대화형 AI 서비스 '카나나' 등 일반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준비 중이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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