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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돌자루보다 멍청한 놈"…머스크, 트럼프 '관세 책사' 원색 비난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관세 책사'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이 공개적으로 충돌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 경영자 [사진=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 경영자 [사진=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머스크는 X(옛 트위터)를 통해 "나바로는 진짜 멍청이"라며 "나바로는 벽돌 자루보다도 멍청하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앞서 나바로가 테슬라를 자동차 제조사가 아니라 자동차 조립업체라고 깎아내린 데 따른 대응이다.

머스크는 또 "테슬라는 미국 내에서 가장 수직적으로 통합된 자동차 제조업체이며 미국산 부품 비율이 가장 높다"며 "나바로는 자기가 만들어낸 가짜 전문가 론 바라에게나 물어보라"고 강조했다.

론 바라는 나바로가 과거 여러 저서에서 자신의 관세 이론 등을 뒷받침하기 위해 인용한 전문가인데,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인물이라는 사실이 2019년 들통나 논란이 됐다.

한편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만류하고 나섰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7일(현지시간)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가 지난 주말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책사'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을 거치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개인적 호소'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 경영자 [사진=연합뉴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 [사진=AP 연합뉴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중국으로부터의 수입품에 지난주 발표한 34% 관세에 더해 50%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면서 "(머스크의) 개입 시도는 현재까지는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일론 머스크의 동생이자 테슬라 임원인 킴벌 머스크도 7일 엑스(옛 트위터)에서 "트럼프가 수 대에 걸쳐 사실상 가장 높은 세금을 매긴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누가 생각했겠느냐"면서 "관세 전략을 통해 트럼프는 미국 소비자에게 구조적이고 영구적인 세금을 도입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가 강도 높은 관세 정책을 이어가면서 머스크의 테슬라 주가도 폭락했다.

테슬라 주가는 관세 발표 이후 이틀간 약 17% 폭락했으며, 머스크의 개인 자산도 309억달러(한화 약 45조원)이 줄어들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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