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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화웨이 우회거래로 美 1.4조 '벌금폭탄' 위기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TSMC가 중국 화웨이에 제품을 우회판매했다는 이유로 미국에 10억달러(한화 약 1조4822억원)의 벌금을 낼 수도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TSMC 로고 [사진=연합뉴스]
대만 TSMC 로고 [사진=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TSMC가 중국 반도체 설계회사인 소프고에 판매한 칩이 중국 화웨이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어센드 910B'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했다.

TSMC는 최근 수년간 소프고가 주문한 칩을 300만개 가까이 제조해 판매했는데, 이 칩들이 결과적으로 화웨이에 제공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화웨이는 미국 상무부가 정한 제재 리스트에 들어간 기업으로, 미국 정부의 허가 없이는 미국의 기술력이 들어간 첨단 기술이나 제품을 거래할 수 없다.

TSMC의 칩 제조 설비에는 미국의 기술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대만 소재의 TSMC 공장들도 이러한 미국 당국의 제재를 준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 싱크탱크 랜드 연구소의 기술안보정책센터 연구원 레나트 하임은 "TSMC가 해당 칩이 미국 정부의 제재 대상인 화웨이에 흘러 들어갈 수 있는 위험이 있는 상황에서 중국 기업에 칩을 판매해서는 안됐다"고 지적했다.

소식통들은 이번에 TSMC가 벌금 10억 달러를 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규정에 따르면 제재를 위반해 이뤄진 거래 규모의 최대 2배까지 벌금을 매길 수 있다.

이에 대해 TSMC 대변인은 "TSMC는 법을 준수하는 일에 전념한다"며 "TSMC는 2020년 9월 이후로 화웨이에 제품을 제공한 적이 없으며 미 상무부에 협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궈즈후이 대만 경제부장(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TSMC는 법과 규제를 존중한다"면서 "대만 당국은 벌금에 대해 어떠한 고지도 받은 것이 없다"고 밝혔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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