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를 만나 입당원서를 제출한 뒤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798fd76302b184.jpg)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6·3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11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아무리 국회지만 국회의원의 갑질이 도를 넘었고 저것은 일종의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김 전 장관은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2월 11일 본회의에서 '계엄 방조' 관련 국무위원들에게 '기립 사과'를 요구했을 당시 유일하게 응하지 않은 바 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기립하지 않은 이유를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국회의원이 국무위원을 발언대에 불러내서 요구를 할 수는 있다"면서도 "그러나 좌석에 앉혀놓고 저렇게 고함을 지르고 '(국무위원들) 다 일어서서 사죄하라' 이렇게 하면, 저는 유치원생도 안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무위원들) 다 총리부터 부총리, 장관 아니냐"며 "이런 사람들도 다 자기 나름대로 인격이 있는데, 아무리 국회지만 국회의원의 갑질이 도를 넘었고 저것은 일종의 폭력"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응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김 전 장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에 대해선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저는 계엄을 원래 반대하고, 제 인생에서 유신 때부터 시작해서 5공 때까지 계엄이라면 저는 늘 반대했고 한 번도 찬성한 적이 없다"고 했다.
비상계엄 선포 직전 열린 국무회의 자리에 없었던 김 전 장관은 "회의하는 줄 몰랐다. 부르지 않아 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비상계엄에) 찬성한 적이 없고, 미리 국무회의에 출석했으면 절대 반대했을 것"이라며 "드러누워서라도 반대했으면 이런 불행이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장관은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 탄핵 결정에 대해 "승복한다"면서도 "탄핵 소추 결의서에 내란죄가 빠진 것 등은 우리 사법 제도에 상당히 절차상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탄핵이) 각하될 수도 있다고 본다. 많은 논란이 계속될 수 있는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대선 내 윤심(尹心) 향방을 두고는 "한 번도 표현하신 적이 없기 때문에 저한테도 뭐 특별히 표현하신 게 없다"며 "제대로 들은 게 없다"고 했다. 그는 "저도 윤 대통령 뜻으로 출마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당내에서 대선 국면 윤 전 대통령 정리론과 포용론이 맞서고 있는 것에 대해선 "당원들의 생각이라든지 윤 대통령께서 또 어떻게 하느냐, 국민의 민심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감안해서 판단될 문제"라며 원론적 입장을 표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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