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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값 상승 3개월 후·한은 기준금리 하락 5개월 후 "영끌 피크"


2016년 후 차입 레버리지 주택 구매 경향 강해져
"DSR 중심 여신 관리 체계 구축 일관성 있게 추진해야"

[아이뉴스24 김병수 기자]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 추세 3개월 후부터,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5개월 후부터 소위 영끌 현상이 정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형석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3일 코리아크레딧뷰로(KCB) 표본자료 약 220만 차주를 활용해 영끌 차입자의 특징을 분석해 이같이 설명했다.

영끌 차입자 비중의 시기별 추이를 보면 2008∼2015년 중엔 변동성이 커 영끌 현상의 큰 폭 감소세도 발생했다.

그러나 2016년 이후부턴 일정 수준에서 등락하면서 큰 폭의 감소세가 뚜렷하지 않아 차입 레버리지를 활용한 주택 구매 경향이 과거에 비해 강해졌다고 판단했다.

영끌 차입자 비중의 기간 중 최댓값과 최솟값 차이는 2016년 이전(2008년 7월∼2015년 12월)에 6.61%포인트였다. 2016년 이후(2016년 1월∼2024년 6월)엔 4.33%p로 변동성이 축소됐다.

영끌 차입자 비중은 경기 확장기 전반부에 주로 상승하고, 아파트 매매 가격이 오르면 3개월 후면 최대치로 커졌다. 또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리면 5개월 후에 상관계수가 최대가 되는 모습을 보였다.

제10경기 순환기 확장 국면(2009년 3월∼2011년 8월)에선 시작 시점에 0.48% 수준이었던 영끌 차입자 비중이 2010년 3월 7.09%까지 상승했다.

제11경기 순환기 확장 국면(2013년 4월∼2017년 9월)에서도 초기 1.87%에서 2015년 11월 5.96%까지 상승했다.

아직 경기정점이 확정되지 않은 제12경기 순환기 확장 국면(2020년 6월∼)에서도 이런 특징은 2020년 6월 2.56%에서 2021년 12월 6.19%로 비슷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률과의 시차 상관계수를 보면 3개월 후에 최대치(0.27)를, 한국은행 기준금리와의 시차 상관계수는 5개월 후에 최대치(-0.58)를 각각 기록해 영끌 현상이 1~2분기 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최근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지정(3월 19일) 이후 다섯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한국부동산원 2025년 4월 3일)은 0.11% 상승해 확대 지정 이전의 상승폭 증가세가 멈추고 전주와 동일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임 선임연구원은 "영끌 현상은 상환 부담 급증에 따른 소비 여력 축소를 초래할 수 있다"며 " 상환능력 범위 내 차입 관행이 정착되도록 현재 시행 중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중심의 여신 관리 체계 구축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고"고 설명했다.

/김병수 기자(bs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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