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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인도 아이폰 생산량 60% 늘려⋯中 의존도 줄여"


전체 아이폰 생산서 인도가 차지하는 비중 20%로 상승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애플이 지난 1년 동안 인도 내 아이폰 생산량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과 '관세 전쟁'을 벌이는 상황에 미리 대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인도 애플 매장의 아이폰. [사진=연합뉴스]
인도 애플 매장의 아이폰. [사진=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애플이 지난해 4월부터 지난달까지 인도에서 생산한 아이폰 물량은 총 220억 달러(약 31조원·공장 출고가 기준)어치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0%가량 늘어난 규모다. 이에 따라 세계 아이폰 생산에서 인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20%로 상승했다.

인도 기술부에 따르면 이 기간 인도에서 생산된 아이폰 중 1조5000억 루피(약 25조원) 어치가 외국으로 수출됐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상호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한 이후 인도에서 미국으로의 아이폰 수출이 급증했다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달부터 상호관세 부과를 피하기 위해 전세기 6대를 동원해 아이폰 약 150만대, 600톤 분량을 인도에서 미국으로 긴급 공수하기도 했다.

애플은 앞으로 인도에서 생산된 아이폰의 미국 시장 공급량을 더 늘릴 방침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초고율 관세를 중국에 집중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관세율이 낮은 인도에서 생산한 제품을 미국에 공급해 관세 부담을 줄이려는 전략이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현지시간 12일 스마트폰·컴퓨터 등을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했다. 그 결과 미국이 중국에 부과하는 125%의 추가 상호관세는 중국 생산 아이폰에 적용되지 않지만, 상호관세와 별도로 중국에 부과한 20%의 관세는 유지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상호관세가 면제된 인도 생산 아이폰이 20%의 관세를 적용받는 중국산 제품보다 미국 시장에서 가격적으로 유리해졌다. 애플은 중국 생산 비중을 낮추려고 애쓰고 있지만, 공급업체가 약 200곳에 이르고 중국 의존도가 워낙 높아 생산지를 다른 나라로 단기간에 옮기기는 어려운 형편이다.

미국에서 아이폰을 생산하는 것도 어려울 전망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에서 아이폰이 생산되도록 하겠다는 뜻을 뚜렷이 밝히고 있지만, 생산 시설·인력 부족 등 이유로 애플이 미국으로 생산지를 이전할 가능성은 작다고 블룸버그는 관측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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